[치매만화 3] 병원에 가기 싫다는 어르신께는 이렇게 해보세요.
[치매만화 3] 병원에 가기 싫다는 어르신께는 이렇게 해보세요.
  • DementiaNews
  • 승인 2018.07.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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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60만 명 시대, 2024년이면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게 된다. 고령사회의 가장 무서운 질병, 치매에 대해 만화로 배우고 생각해본다. 치매는 치료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껴안고 살아야 하는 생활질병. 치매에 대해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받아들이는 법,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치매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 준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먼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은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본인의 병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나는 치매 아니라니까! 쓸데 없이 돈 쓰지 말라고…” 또는 “나는 아직 건강하고 멀쩡해”하면서 운전대를 놓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를 환자 취급해서 가둬두려는 거냐”라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본인이 치매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상태에 대한 어렴풋한 자각 속에서 이를 확인받는 것이 무서워서 진단을 거부하는 것이겠지요.

어르신이 진단 받는 것을 싫어한다면, 무리해서 병원에 모시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간이치매진단표(K-MMSE, 등) 등을 활용해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 대신 치매안심센터에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 상담을 받을 때에는 어르신의 평소 질환, 약복용, 최근 상태 변화, 이상하게 느꼈던 점 등을 상세하게 메모해서 가는 것이 좋겠지요. 또는 평소 자주 가는 병원의 의사선생님과 상의해, 의사 선생님이 검사받아 보라고 권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르신 나이가 되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대요. 나라에서 싸게 검사를 해 주니까, 검사 받는 게 득이지요.”

“공짜티켓을 받았으니까 한번 해 볼까요?”

“치매가 아니라고 하면 안심이 되니까, 확인받으러 가는 거지요.”

어떤 경우에는 거짓말로 병원에 모시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경우 가뜩이나 저항하는 어르신 마음에 상처를 더할 수 있지요. 마음이 닫히게 되면 이후의 과정에서 계속 수발자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설득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운전이나, 위험한 상황은 ‘자식들이 걱정한다’는 뜻을 알려 말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자소개 : 엄마: 김동선(조인케어 대표/노인복지전문가)/아들: 김도연(웹툰작가/필명 양말)기자였던 엄마는 일본에서 노인복지를 공부했고,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은 취재다니는 엄마를 따라다니며 노인요양시설들을 구경했다. 그때 본 치매할머니들과 직원들의 모습이 지금 만화의 소재가 되고 있다. 엄마는 지금 요양서비스플랫폼을 운영하고 아들은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치매환자들을 위한 미술치료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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