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무자가 생각하는 치매안심센터 성공을 위한 개선 사항은?
현장 근무자가 생각하는 치매안심센터 성공을 위한 개선 사항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7.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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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황 반영 지침 필요 등 불만 사항 여전히 다수

신경과학회와 의사회가 치매안심센터의 정착 및 성공을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모아 한곳에 담았다.

최근 신경과학회 등은 ‘치매안심센터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며 치매안심센터의 성공을 위한 의견을 담는 설문조사를 통해 건의 사항을 접수했다.

먼저 전체 요구사항을 압축하면 ▲지역 상황 반영한 지침 개정 ▲전문 인력 부족 ▲서울과 지방의 데이터베이스 미통합 ▲정규직 증원 ▲치매안심센터 홍보 강화 ▲진단검사 및 감별검사 기존협약 병원 이관 ▲민간의료기관과 협업 등이다.

특히 지역 상황을 반영한 지침 개정과 위탁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이 다수 나왔다. 시골이나 도서산간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의 운영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관련 의견을 보면 “각 지역 상황을 반영한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 “각 지역마다 보건자원의 양과 질이 달라 인력 확보에 어려운 지자체가 있다”, "모든 기능을 보건소에 집중치 말고 위탁 등 또는 다양한 모델을 여건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등이었다.

또 ”현재 치매안심센터의 업무가 도시위주로 설계된 것 같다. 하지만 농촌의 실체상황은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와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특색에 맞게 사업이 구체화 되도록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접수됐다.

치매진단검사와 민간의료기관과 협업에 대한 의견도 다수 있었다. 현재 치매안심센터의 기능과 전문 인력들이 기존 민간의료기관보다 뛰어나지 않음에도 이를 계속해서 실시해 문제가 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진단검사 및 감별검사 의뢰는 종전처럼 협약병원에서 의뢰해 추진하는 게 좋을 듯하다“며 ”특히 MMES를 통한 선별 검사 이후에는 협약병원에서 2차 검사를 추진하고 있어 효율적인 검진을 위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업무 추진하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질환을 너무 복지차원으로 접근하다보니 업무만 과중되고 있다“와 ”치매안심센터는 선별검사, 환자 등록 및 관리, 일반인 예방에 집중하고 의료기관은 치매 진단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과 지방 지역의 데이터베이스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도 담겼다.

응답자는 ”일단 지방과 서울의 통합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 이용을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이중입력으로 인해 과중한 업무 부담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치매환자 등록 관리를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에 환자를 등록하도록 지침을 정해놓고 병원이나 공단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 공유를 불허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발견한 환자만 등록 관리하는 것은 큰 실익이 없지만 평가항목에는 이를 담고 있어 현실적인 방안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의견들은 치매안심센터 문제점 및 정착을 위해 현장에서 조사된 의견들로 향후 정책 진행에 있어 개선 사항을 도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100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의견을 담아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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