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거를 수 없는 치매약, 설사·구토·탈수에 각별한 주의
폭염에도 거를 수 없는 치매약, 설사·구토·탈수에 각별한 주의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8.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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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약품의 경우 체온조절·발한작용 등에 영향 있어 위험 증가

치매치료제나 고혈압치료제 등 일부 의약품을 폭염에 복용해야 한다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성분 의약품을 복용하느냐에 따라 체온조절이나 발한작용 등에 영향을 미쳐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한 폭염 시 의약품 복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치매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자이기 때문에 치매약 뿐 아니라 고혈압약 등 만성질환약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항치매제(Anti-Alzheimer, Cholinesterase inhibitors), 부정맥치료제(Antiarrhythmics)와 강심제(Cardiotonics)는 설사와 구토,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항아드레날린성약(Antiadrenergics)과 베타차단제(β-Blockers)는 심장박출과 혈관에 영향을 미친다. 해당되는 성분은 아테놀올과 메토프롤롤이다.

항콜린제(Anticholinergics)는 발한작용과 혈관, 체온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해당 성분은 삼환계 항우울제, 벤즈트로핀, 스코폴라민 등이다.

항파킨슨제(Anti-Parkinsonians)는 발한기능에 영향, 탈수, 최고혈압감소, 현기증과 정신혼란 유발할 수 있다. 벤즈트로핀, 레보도파, 트리헥시페니딜 성분이 해당된다.

항우울제(Antidepressants)는 발한작용과 체온조절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로작, 졸로프트, 선택적 세라토닌 재흡수억제제 등이다.

항간질제(Antiepileptics)는 과수화작용, 저나트륨혈증, 전해질 불균형, 고체온증, 열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는 발한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최고혈압도 감소시킨다.

혈압강하제(Antihypertensives)와 이뇨제(Diuretics)는 탈수, 혈압저하 저나트륨혈증이 일반적 부작용이다.

이와 함께 폭염시에는 의약품 보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한민국약전을 보면, 대부분의 의약품을 상온(15℃~25℃) 또는 실온(1℃~30℃)에 보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폭염 시에는 방안의 내부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실내에 의약품을 보관할 경우 변질될 수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고온의 날씨로 인해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지퍼백에 넣어 음식물이나 음식물의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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