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입니다"
"치매 환자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입니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8.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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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허은희 상무

[한독 홍보팀 허은희 상무]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체들의 치매 분야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제약기업의 역할로 보자면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전부일 수도 있겠으나, 더 나아가 치매라는 질환 자체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는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한독이다.

한독은 제약업계 최초로 '치매 극복 선도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기억다방'이라는 캠페인을 서울 전역에서 벌여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치매 극복 선도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전직원이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시간과 노력이 수반돼야만 가능한 일인 셈이다.
디멘시아뉴스는 한독 허은희 상무를 만나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Q. 치매 극복 선도기업 인증을 받은 계기가 있나?

구상은 작년부터 했다. 한독이 앞으로 판매할 제품 중 기억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커큐민 추출 성분의 건강기능식품과 DHA, EPA, UMP, 콜린 등의 성분을 합성한 수버네이드 드링크가 있다. 치매와 관련한 제품을 판매하기 전 회사차원에서 치매에 대해 직원들이 잘 알았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치매 극복 선도기업 인증을 받게 됐다.

Q. 인증은 어떻게 진행됐나?

전 직원이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치매 예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작년 12월 임직원 48명을 선정해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와 강남구치매안심센터에서 주관하는 '기억친구'를 양성할 수 있는 '기억친구 리더' 교육에 참여했다. ‘기억친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갖고 치매 환자와 가족을 이해하며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이후 1월부터 2월까지 ‘기억친구 리더’는 총 16차에 걸쳐 900명의 한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치매 교육을 완료했다. 또 치매 예방과 관련한 계획으로는 '기억다방'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인증 기업이 됐다 .

Q. 교육 내용은 주로 어떤 것이었나?

치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치매환자를 심리적으로 이해하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치매에 대한 이성적인 공부를 한다기보다 환자나 가족의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교육이라 임직원들이 귀찮아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스스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자원봉사 지원을 하거나 가족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하는 등 교육을 통해 회사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평이 많았다.

Q. 기억다방 캠페인은 무엇인가?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은 한독과 서울특별시가 치매 걱정 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이동식 카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서울시 전역을 방문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치매 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기억다방’에서는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올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한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단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6월 20일부터 7월 말까지 25개 서울시 치매 안심센터와 함께 서울 전역을 방문해 치매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매회 300~400명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기억다방에 사용된 이동식 트럭은 서울광역치매센터에 기증돼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Q. 추후에 계획 중인 활동도 있나?

9월달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기억다방이 운영될 예정이며, 그 때 임직원들의 자원봉사가 예정돼 있다. 기억다방 캠페인 역시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진행을 할 예정이며, 올해처럼 이동식 트럭을 매년 한 대씩 기증할 계획을 세워놨다.

Q. 덧붙이고 싶은 말은?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무섭고, 피하고 싶고, 감추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만큼 이제는 치매 노인을 대하는 부분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고, 치매 환자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이란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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