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환인제약,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서 단연 '두각'
명인제약·환인제약,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서 단연 '두각'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8.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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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톤·도네페질환인 등 처방액 큰 폭 성장...최대 품목 뉴토인 소폭 하락

명인제약, 환인제약, 고려제약 등 CNS(신경정신과) 분야에 특화돼 있는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의약품들의 성장률이 대부분 한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알츠하이머약은 평균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31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삼진제약·명인제약·고령제약·환인제약·현대약품 등 CNS에 특화돼 있는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알츠하이머치료제들은 지난 상반기 평균 10% 성장을 기록했다.

CNS 분야의 경우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가 시장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사 중에서는 5개 업체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알츠하이머 제네릭 보유 제약사 주요 제품 상반기 처방액 현황(단위: 백만원, %)

5개 업체 중 상반기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환인제약이었다. 환인제약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약 상반기 합계 처방액은 27억2,500만원으로 전년보다 45.2%나 증가했다. 도네페질환인은 21억1,500만원으로 31.9% 증가했으며, 메만틴환인은 5억5,4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처방액이 늘었다.

명인제약의 성장도 눈부시다. 명인제약의 알츠하이머 제품은 상반기 37억6,100만원의 처방액으로 성장률이 30%에 이른다. 실버셉트와 펠로의 처방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리셀톤의 선방에 따른 결과다. 리셀톤은 지난해 상반기 처방액 2억6,300만원에서 올해 11억1,500만원으로 성장률이 323.4%에 달했다.

고려제약은 주력 품목인 뉴로셉트가 전년 수준의 처방액을 기록했음에도 나머지 제품의 성장이 돋보였다. 에이디메드와 뉴멘타민의 처방액은 5억9,400만원과 3억4,300만원으로 각각 37.1%, 47.6% 성장했다.

현대약품 타미린, 하이페질, 디만틴의 처방액은 각각 22억3,400만원, 6억9,900만원, 6,000만원으로 비교적 고른 성장을 보였다.

국내사 중 단일품목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처방액 1위 제인 삼진제약 뉴토인은 지난 상반기 55억2,600만원으로 전년보다 처방액이 3.1% 줄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 제품 4개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국내사 제네릭이 점유하고 있다. 오리지널의 성장률은 제네릭에 비해 낮은 수준인만큼 앞으로도 국내사 제네릭의 성장이 전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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