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편중된 치매안심센터…심층진단 부족 ‘우려’
간호사에 편중된 치매안심센터…심층진단 부족 ‘우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9.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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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직군배치 통해 전문적 서비스 제공 필요

치매안심센터의 전문 인력 채용을 두고 간호사 인력에 지나치게 편중돼 각 직역들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치매의 심층검진을 담당하는 임상심리사의 경우 치매안심센터 인력 중 1.5%(39명)에 불과해 충원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1일 치매안심센터에 따르면 전체전문 인력 중 간호사 인력 비율이 53.8%(1,3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가 정부 제시안의 기능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사회복지사·임상심리사·작업치료사 등 다양한 직역이 필요하지만 현재 센터의 채용을 보면 그렇지 못하다.

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의 인원을 단계적으로 충원하고 있어 하반기에 전문 인력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의 전문 인력은 단계적 개소 전략을 고려해 편성했기 때문에 인력 충원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하반기 정식개소 안심센터 증가에 맞춰 전문 인력 확충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의 심리검사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협약병원과 협력으로 큰 문제가 없으며 관련 교육 등은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경인지검사 수행을 임상심리사 또는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하고 있으며, 최종적 치매 진단은 협력의사(8월말 기준 266명 위촉) 및 협약병원에서 판정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8월말 기준 1,573명의 간호사가 안심센터 근무 중에 있으며, 이는 센터 당 6.14명으로 모든 안심센터가 간호사 인력을 채용했으며, 검진관련 전문교육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의료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운 임상심리사 등 전문 직역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간호사에게 관련 교육을 강화해도 심층 진단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직역의 배치는 필수라는 지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임상심리사 등 관련 직역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 간호사들에게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고 해도 관련 내용을 전문한 심리사 등에 비해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치매안심센터의 기능을 위해서는 간호사 편중현상을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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