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에 있던 젊은 치매…높아지는 관심 등 현 상황은?
사각지대에 있던 젊은 치매…높아지는 관심 등 현 상황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9.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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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등의 관심 증가…“일회성 아닌 제도적 지원 등으로 이어져야” 

최근 치매국가책임제 등으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젊은 치매환자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인성 치매환자들에 비해 제도적 지원이나 사회적 인식 및 배려 등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만큼 관련 제도의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정치권 및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 치매환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젊은 치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30대 치매 환자 장기요양 수급판정은 매년 증가하지만 요양시설의 이용률 저조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장기요양기관은 노인요양시설로 인식돼 40대 이하 치매의 경우 자괴감과 사회적 인식 등 여러 사유로 퇴소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작년 전체 치매환자 수 45만9,421명 가운데, 65세 미만 환자 수는 1만8,622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약 4%에 차지했다. 

김승희 의원은 향후 젊은 치매환자의 증가를 대비해 장기요양기관의 적절한 수가책정을 통해 차별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울시도 초로기 치매에 대한 지원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초로기 (45~60세) 치매는 요약 지능의 기능저하로 일어나는 치매(후천성 뇌 상해로 인한 지능저하)로 노인성치매 연령보다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며 알츠하이머병(病)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초로기 치매지원서비스는 60세 이하 초로기 치매환자 증가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 증대에 대비해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현재 4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젊은 층의 치매에 대한 주의도 당부되고 있다. 디지털 치매와 알콜성 치매 등 젊은 나이의 사람들도 쉽게 간과 할 수 없는 유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치매의 경우 젊은 층의 사용률이 높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에 활용에 지나치게 의존해 기억력 감퇴를 겪을 수 있는 상태로 의학적 치매 질환분류는 아니지만 사회적 현상으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나친 음주로 뇌세포 손상이 누적되면서 발병하는 '알코올성 치매'도 나이를 가리지 않아 함께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젊은 치매환자의 비율이 대폭 늘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 대비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 및 제도 정비는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는 “그동안 노인층 치매환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젊은 치매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분이 있다”며 “치매국가책임제 등으로 치매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련 분야도 함께 지원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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