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만 연간 200만건?…"선택과 집중 필요"
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만 연간 200만건?…"선택과 집중 필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9.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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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검사 등 숫자 늘리기에만 집중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하고 선별검사 등이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검사 등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다는 취지지만 치매와 무관한 노인들까지 검진이 과도하게 이뤄질 수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한 치매검사는 87만건을 넘어섰다.

전국에 분포돼 있는 치매안심센터의 수가 총 25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약 3,500건 가량의 검진이 진행된 셈이다.

치매 검사를 위한 검사는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총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조기검진을 위해 선별검사를 하게 되며, 그 결과가 인지저하로 나오면 협약병원을 통해 2차 진단검사와 3차 감별검사까지 이어지게 된다.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된 선별검사는 총 81만8,362건에 달한다. 진단검사에서 인지저하 판단을 받고 선별검사로 이어진 경우는 4만2,470건이다. 또 감별검사까지 이어진 경우는 1만5,726건이다.

80만명 이상의 노인이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5% 정도만 감별검사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의료계에서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이 선별검사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선별검사는 하반기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달까지 정식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250여개 중 약 79개만 정식 개소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인력 보강 등에 따라 진단 인력 등이 늘어나 최소 100만건 이상의 선별검사가 예상되고 있다. 1년 동안 선별검사만 200만건 가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실제로 치매안심센터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치매 선별검사 실적만 과도하게 늘리며, 성과 부풀리기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숫자에 대한 압박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조기 검진에만 신경을 쓰는 것보다 의료기관‧요양기관과 연계, 일대일 맞춤 관리 등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 조기진단은 치매안심센터의 기능 중 중요한 부분이지만, 인력 낭비 등이 우려되는 무작위 검진보다 치매 고위험군 등에 대한 맞춤형 검진의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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