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뭇매맞는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 부족…해결책은?
연일 뭇매맞는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 부족…해결책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10.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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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사부터 임상심리사까지 각종인력 부족…고용상태 불안정도 문제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 부족을 두고 각계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정치권에서도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 부족 및 편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올해 진행될 국정감사에도 치매안심센터의 운영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가 당초 계획했던 센터당 채용인력이 4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채용인력은 2,517명이며 센터 평균으로 보면 10명이 채용된 것으로 당초 목표인 25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 치매진단과 상담 등을 전문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임상심리사 부족도 심각하다. 현재 치매안심센터에 고용된 임상심리사는 43명에 불과한 상태다. 

복지부는 협력의사와 치매관련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진단 등을 맡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47개 센터가 협력의사를 위촉치 못한 상태며 간호사 역시 임상심리사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고용불안도 전문인력 부족에 한몫하고 있다. 센터 채용인력 중 무기 계약직과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은 52.7%로 비상근 고용인원까지 합할 경우 71.3%가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치매안심센터의 전문인력 부족에 대해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전문 인력 유인책 부족을 지적한다. 처우가 좋다면 치매안심센터에 합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의료영역에서 임상심리사들이 영향력 부족이 다소 부족해 고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A대학병원 교수는 “치매안심센터의 경우 의료기관보다 보수도 부족한데 고용불안정까지 겹치고 있어 전문 인력이 일하는 것을 꺼린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유인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B신경과 전문의는 “간호사에게 치매관련 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전문 영역으로 이를 교육받아온 임상심리사에 비해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사례관리 및 분석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안심센터는 임상심리사를 확충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의료영역에서 임상심리사들의 영향력이 타직종에 비해 다소 부족해 임상심리 전문가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치매안심센터의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해 제도 개선 등으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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