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시장, 아리셉트·에빅사 '성장'-레미닐·엑셀론 '부진'
치매약 시장, 아리셉트·에빅사 '성장'-레미닐·엑셀론 '부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0.2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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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개 품목 오리지널 시장 95% 가량 점유
아리셉트
아리셉트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아리셉트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위 2개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급여 정지가 해제된 엑셀론은 여전히 월별 처방액 2억원을 밑돌아 과거의 위상을 찾는데 실패했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오리지널 치매약 4개 품목의 합계 처방액은 6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품목은 아리셉트(제품명: 도네페질), 에빅사(메만틴), 레미닐(갈란타민), 엑셀론(리바스티그민) 등 4개다.

전체 시장이 쪼그라든 이유는 엑셀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처방액이 50억원 가량 빠졌기 때문이다. 엑셀론은 지난해 하반기 급여가 6개월간 정지돼 사실상 처방이 중단됐었다.

엑셀론은 지난 3분기까지 10억1,3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처방액이 83.2% 줄었다. 엑셀론 급여가 정지 된 이후 상당수 치매환자들은 아리셉트 등 다른 치매약으로 갈아탄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는 월별 2억원 미만의 처방액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오리지널 알츠하이머치료제 3분기 누적 처방액 현황(단위: 백만원, %)
오리지널 알츠하이머치료제 3분기 누적 처방액 현황(단위: 백만원, %)

한 때 엑셀론은 치매약 시장 처방액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레미닐 역시 부진했다. 레미닐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29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다.

하위 2개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상위 2품목은 소폭 성장했다.

아리셉트는 3분기까지 561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539억원보다 4% 늘었으며,  에빅사도 80억원에서 83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엑셀론을 제외한 3개 품목은 큰 폭의 성장이나 하락도 없어 전체 시장은 유지하는 선에서 큰 변화가 없다.

오리지널 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아리셉트는 시장의 82%를 차지해 단연 독보적이었다. 에빅사 12.2%, 레미닐 4.3%, 엑셀론 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치매약 처방에 있어 대부분이 아리셉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신약이 등장하지 않는 한 오리지널 시장은 앞으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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