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for Dementia'…“치매환자여 춤을 춥시다” 
'Dance for Dementia'…“치매환자여 춤을 춥시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10.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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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통해 의학과 무용의 결합 효과와 사례 등 소개 

무용교육이 치매 환자들의 삶과 질 개선과 증상 호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학적 사례와 치매 환자를 위한 무용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23일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치매환자를 위한 무용의 가치와 이점 이해하기’를 주제로 'Dance for Dementia'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Dance for Dementia'는 영국 및 미국의 예술가 및 무용 동작 치료사들에 의해 개발된 치매 환자를 위한 무용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내의 경우 현재 도입을 위해 무용과 의학의 협업을 함께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전문 무용수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현정 교수

“춤은 배고픈 뇌에 영양분을 제공 한다”

한양대 ERICA캠퍼스 무용예술학과 고현정 교수는 복합적인 요소인 안무를 통해 치매환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춤은 고도로 숙련된 정확하고 복잡한 음악을 통해 조정된 움직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뇌의 가소성과 신체적-지각적 경험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된 무용수의 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용 움직임 구조와 기능적 구조를 함께 표현할 수 있고 해석기술과 신경활동, 시각적 방식으로도 제공해 초보자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춤은 뇌의 퇴화와 위험을 줄이며 다수 뇌신경연구에서도 정신활동을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무용 활동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됐다.

고현정 교수는 “춤은 시공간 안에서 움직임 능력을 더하며 학습에 도움을 주고 치매를 포함한 뇌의 퇴보를 늦추는 다양한 인지활동을 꾀한다는 연구와 함께 무용의 잠재력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건우 교수
박건우 교수

재미와 사교가 합쳐진 댄스…“치매예방에 효과적 일 것”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의 장점이 무용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치매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건우 교수는 “그저 달리는 것도 좋지만 여러 근육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운동이 뇌에 더 보약이 된다”며 “복잡한 운동은 인지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확장시키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재미와 사교성이 덧붙여진 무용은 최적의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교수는 치매에 걸리기 전에 머리를 많이 쓰는 연습과 감성을 개발하는 연습을 통해 뇌의 예비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고 운동으로 뇌를 깨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03년 발표된 유명 의학잡지를 인용하면 골프를 치는 것보다 퍼즐하는 것이 좋고 퍼즐을 하는 것보다 댄스를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며 “댄스는 뇌를 우아하게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틸

치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창의적인 접근인 댄스

영국 국립발레단 건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다니엘 틸은 댄스가 비약물적 요법으로써 치매환자에게 적극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Creative Dementia Arts Network는 치매에 대해 4가지 비약물적 접근법을 권장하는데 이중 3가지 요소를 Dance For Dementia가 다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약물적 접근법은 ▲설계 및 기술을 통한 쇠퇴하는 인지 기능과 관련된 장애보상 ▲ 인지능력, 기술 및 재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 심리적 중재 제공 ▲자극 또는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감각 치료 활동 사용 ▲(창의적) 예술을 통한 행복 증진이다. 

다니엘 틸은 “치매에 있어 무용은 오늘날 의사소통, 표현력 및 창의력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중재 접근법”이라며 “무용과 치매에 관한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무용은 치매 환자들에게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안무를 통해 중재역할을 기여와 교류의 기회를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Dance For Dementia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치매가 있는 환자의 상황에 맞게 예술적 무용 실습을 통합하는데 초점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니엘 틸은 “치료 성과를 내기 위한 무용 치료 프로그램이 아니라 치매 환자들의 삶에 창의적 경험을 선사하고 무용기술을 가르치고자 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무용 활동에 참여하는 치매환자들에게 본질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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