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성분 치매약, 오리지널은 '기고' 제네릭은 '날고'
도네페질 성분 치매약, 오리지널은 '기고' 제네릭은 '날고'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0.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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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제네릭 평균 20% 이상 처방액 증가

치매치료제 시장의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도네페질 성분 제품의 성장세가 놀랍다. 특히 오리지널보다 제네릭의 처방액 상승이 눈에 띈다.

25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도네페질 성분 처방액 상위 10개 제네릭의 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었다.

지난 3분기 누적 처방액을 기준으로 오리지널인 아리셉트는 5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제네릭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액 상승은 24.2%를 기록했다.

도네페질 성분 제네릭 상위 10개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도네페질 성분 제네릭 상위 10개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도네페질 성분 제네릭 최대 품목인 뉴토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나머지 품목들이 큰 폭의 성장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뉴토인은 3분기까지 83억6,8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줄었다.

가장 눈부신 성장은 2위 품목인 베아셉트다. 이 제품은 3분기 66억7,6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보다 121%나 늘었다. 베아셉트의 이 같은 빠른 시장 침투는 대웅이 치매 분야에서 오랜 기간동안 영업 능력을 쌓아온 것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뉴토인과 베아셉트의 지난 9월 처방액은 각각 9억원과 8억2,000만원으로 차이가 1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베아셉트의 성장세를 봤을 때 조만간 1위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제일 도네필과 셉트페질은 3분기 각각 45억6,200만원과 40억원의 처방액으로 성장률은 55.1%, 42.7%을 기록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지난해 2위권이었던 아리도네는 계속되는 역성장에 따라 3분기 처방액 35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순위는 6위로 밀렸다.

환인 도네페질, 중외 도네페질, 뉴로페질 등도 처방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네페질 성분 오리지널인 아리셉트 처방액과 제네릭 전체 처방액은 아직까지는 오리지널이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제네릭의 성장세를 봤을 때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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