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2만4천명 치매 빅데이터 구축…"치매 극복에 총력"
한·중·일 2만4천명 치매 빅데이터 구축…"치매 극복에 총력"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1.2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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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서 아시안치매포럼 2018 진행

2018년 기준으로 전세계 치매환자 수는 5,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 중 50% 가량이 아시안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치매는 유전력이 큰 질병으로 인종 간 발병 메커니즘 차이가 있으나,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연구는 미국인이나 유럽인 등 서양인 대상으로 한정돼 있었다.

치매극복을 위해 대규모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전세계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치매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아시아에서도 한·중·일 치매전문가들이 모여 치매를 공동으로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첫걸음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치매포럼(Asian Consort in Overcoming Alzheimer’s Disease, AFAD) 2018이다.

한중일 치매전문가들이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국내 연구진들의 공이 크다.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치매예측기술국책연구사업단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특화된 대규모 코호트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해 바이오·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안 컨소시엄 발족을 기획했다.

치매국책연구단은 2017년, 2018년 2회에 걸쳐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Neuroscience Forum on Alzheimer’s Disease, NFAD) 개최해 한·중·일 연구자들의 뜻을 모았으며, 이번에 개최되는 AFAD를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연구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아시아 지역 내 치매분야 학술 및 인력 교류 증진 ▲동아시아인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교류 및 공동연구 활성화 ▲아시아 국제협력연구사업 추진 등이다.

치매 관련 연구를 위한 빅데이터는 각국에 이미 구축돼 있으며, 이를 통합해 연구하는 것이 공동 연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 치매관련 유전체 빅데이터는 이미 2만4,000명의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국가별로 한국 6,000명, 중국 1만명, 일본 8,000명 등이다.

한중일은 국제협력을 통해 치매 분야 통합 DB를 활용한 아시안 특히 치매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동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치매 조기 예측과 극복 기술 등을 개발하게 된다.

AFAD는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1년에 한번씩 3국이 돌아가면서 행사 진행을 맡게 될 예정이다.

아시안치매포럼 한국 조직위원장인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교수는 "치매 발병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한국인에 최적화된 정확도 높은 보급형 치매예측기술 개발이 필수"라며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 치매환자의 유전체 정보, MRI 사진 등 치매 관련 생체의료 빅데이터 확보를 통한 공동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아시안 치매극복선언문 공표와 함께 아시안 치매컨소시움(ADAC) 추진위도 발족된다.

치매극복선언문 주요 내용은 ▲치매로부터 안전한 아시아 ▲서양인 중심의 치매환자 연구를 아시아인 중심으로 이동해 치매연구 글로벌 리더십 주도 ▲치매환자 급증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경감과 건강수명 증진 ▲선언문을 통해 발의된 실천 방안의 조속한 추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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