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론', 급여 재개 7개월만에 1위…월처방 2억원대 회복
'엑셀론', 급여 재개 7개월만에 1위…월처방 2억원대 회복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2.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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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액 꾸준히 증가하지만 전성기 실적 회복은 요원
노바티스 치매치료제 '엑셀론'
노바티스 치매치료제 '엑셀론'

리베이트 후속조치로 올해 2월말까지 6개월 간 급여정지됐던 노바티스 치매치료제 '엑셀론'이 7개월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처방액도 2억원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전성기 시절의 실적 회복은 요원하기만 하다.

3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엑셀론은 지난 9월 이후 리바스티그민 성분 치매약 시장 1위를 2개월 째 유지했다.

엑셀론은 리바스티그민 성분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제품으로 한 때 연간 처방액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엑셀론은 리베이트 행정 처분의 여파로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급여가 정지되면서 이 기간동안 처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6개월 시장 퇴출조치에 따라 엑셀론의 처방은 해당 성분 제네릭으로 변경됨에 따라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주요 제품 월별 처방액 현황(단위: 원)
리바스티그민 성분 주요 제품 월별 처방액 현황(단위: 원)

엑셀론은 지난 2월말부터 처방이 재개됐으며, 3개월만에 월 처방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에는 엑셀론이 급여정지 된 이후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켰던 리셀톤의 자리를 엑셀론이 다시 빼앗았다. 9월 처방액을 보면, 엑셀론은 1억8,850만원, 리셀톤은 1억6,960만원이었다.

10월은 차이를 좀 더 벌렸다. 엑셀론과 리셀톤의 처방액은 각각 2억3,350만원과 1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엑셀론의 1위 탈환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엑셀론 처방액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리바스티그민 성분 처방액 상위 품목의 처방액은 거의 정체돼 있었기 때문이다.

리셀톤, 원드론, 엑셀씨 등 3품목이 엑셀론이 없는 동안 리바스티그민 성분 시장을 리드했으나, 월 처방액 2억원을 거의 넘어서지 못했다. 엑셀론의 이탙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엑셀론의 1위 자리 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전성기 시절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 때 엑셀론의 월 처방액은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었으나, 제네릭 등장에 따른 약가 인하와 함께 급여 정지 여파로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었다.

다만 엑셀론 급여 재개 이후 시장 규모도 소폭 증가하고 있는데다 치매 환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실적 상승은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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