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에 체계적·복합적 관리 필요"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에 체계적·복합적 관리 필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2.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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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위험 감소를 위한 임상정밀의학 접근법 제안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감소를 위해 약물이나 운동, 영양관리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혈압 관리나 식이요법 등이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입증돼 있지만 이런 방식들을 체계적이고, 복합적으로 환자에 적용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알츠하이머협회저널(Alzheimer's & Dementia: 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에는 'The clinical practice of risk reduction for Alzheimer's disease: A precision medicine approach'를 제목으로 하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두 곳의 알츠하이머 예방클리닉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하는 임상정밀의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정밀 의학을 '각 개인의 유전자, 환경 및 생활 양식의 개인적 다양성을 고려한 질병 치료 및 예방을위한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정의한다.

주요 내용은 알츠하이머 예방 관리를 위해서는 정밀의학을 통해 개별 위험 요소에 따라 개인화된 치료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시된 알츠하이머 예방관리 ABC를 보면, A는 인체 계측학(체지방, 근육량, 허리 - 엉덩이 비율), B는 혈액 기반의 바이오 마커(유전 분석, 지질 프로필, 염증성, 대사 및 영양 생체 표지자), C는 컴퓨터 기반 및 전통적인 신경 심리 검사를 통한 인지다.

여기서 핵심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는 상황에서 의사들의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논문의 주요 포인트는 알츠하이머병을 줄이기 위해 한 가지 방법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며,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관리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관리 계획에는 약물 치료, 비타민, 보충제 등의 약물 치료와 생활 방식 개입, 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 감소 등과 같은 비 약물적 접근을 포함한 다양한 중재가 포함된다.

논문에서는 임상정밀의학 접근법을 사용해 위험평가와 조기개입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한편, 해당 논문에서의 이 같은 접근방법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에도 참고가 될 만하다.

전세계적으로 치매의 관리가 치료에서 예방이나 관리 등으로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지만 국내 정책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광범위한 전문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설계는 발병한 환자의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어 예방적 관리에 대한 부분도 재설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참조된 논문은 Isaacson RS et al. The clinical practice of risk reduction for Alzheimer’s disease: A precision medicine approach. Alzheimer’s & Dementia 14 (2018) 1663-167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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