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지어질 선진 치매안심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 용산구에 지어질 선진 치매안심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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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정원 120명에 총사업비 175억 투입…오는 2021년 12월 완공 예정
▲용산구가 계획중인 치매안심마을 조감도

서울 용산구가 네덜란드 호그벡 (Hogeweyk) 마을과 유사한 치매안심마을을 추진을 예고하면서 운영 등 기타사항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초 선진형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따른 것인데 용산구는 인간의 존엄성 존중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마을형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용산구는 치매안심마을 건립 상세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설립에 총사업비 175억원 투입해 오는 202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양주시 소재 옛 구민휴양소 부지(백석읍 기산리 351) 일대에 위치가 확정됐고, 주거동(지상2층) 4개동과 복지동(지하1층, 지상2층) 1개동, 대지면적 1만1,627㎡로 건축이 진행된다.

용산구가 내세운 건립 주요 원칙은 ▲약물의 투여와 신체적인 구속을 행하는 의료적 공간을 지양 ▲대규모 수용시설을 건립, 사회적 격리, 획일적이고 집단적인 프로그램 강요, 대규모 케어를 행하는 시설 탈피 ▲과거 생활공간과 유사한 소규모의 가정적 내부 공간 구성이다.

용산구는 건립 원칙을 세우기 위해 해외 치매안심마을 등의 사례를 차용해 치매환자 등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용산구 노인요양원 대기자 현황을 보면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정원 91병상)과 구립한남노인요양원(81병상)이 각각 463명과 320명으로 정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120여명 정원인 치매안심마을로는 대기 정원 모두를 소화할 수 없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적지 않은 규모의 치매전담형 시설이 건립되는 셈이다.

호그벡 마을은 150명의 중증 치매환자를 관리하며, 덴마크 치매마을 스벤보르 (Svendborg)의 경우는 125명의 치매환자가 거주하는 마을 겸 요양원이다. 

운영 주체는 추후 별도계획에 의한다는 방침이며, 조직구성을 보면 3개과(복지과, 케어과, 의료재활과)로 운영된다. 인력구성은 96명(법정최소인원 82명), 운영비는 연수입 39억2,400만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연지출은 38억으로 예상했다.

상세계획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에서 2019년부터 각 시도에 신규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위탁운영 업무를 담당할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추이를 살핀 후 위탁 운영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해당시설 운영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회복지법인, 의료시설, 종교단체 등에 위탁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치매예방과 여가지원, 정서지원, 신체지원, 지역사회연계 및 종교활동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첫 선진 치매마을건립에 따라 차후 전국적으로 운영 모델이 확대될 수 있을 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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