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치매환자 300만 돌파...4년전 조사보다 10년 빨라져
2050년 치매환자 300만 돌파...4년전 조사보다 10년 빨라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1.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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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보고서

약 30년 후인 2050년에 치매환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년전 조사에서 치매환자 300만명 도달 시점이 2060년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치매환자 속도가 예상치보다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중앙치매센터는 2016년 6월부터 1년간 전국 60세 이상 5,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8년과 2012년 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2015년 인구센서스 표준화 치매유병률은 60세 이상 노인에서 6.86%,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2017년 현재 추정 치매유병률과 추정 치매환자 수는 각각 7.06%와 72만3,319명(남성 27만2,336명, 여성 45만983명)이었다.

2016년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표준화 치매유병률은 9.50%, 장래인구추계를 적용한 2017년 추정 치매유병률은 9.95%였으며, 치매환자 수는 70만3,968명(남성 254,765명, 여성 44만9,203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2년 치매유병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2017년 치매유병률(10.18%)보다 경미하게 낮았다.

2015년 인구센서스 표준화 치매유병률 기준으로 향후 60세 이상 치매유병률을 추산하였을 때 2017년 7.06%, 2020년 7.20%, 2030년 8.10%, 2040년 10.51%, 2050년 13.80%로 추정되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의 치매유병률은 2017년 9.95%, 2020년 10.29%, 2030년 10.56%, 2040년 12.71%, 2050년에 16.09%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치매부양부담 측면에서 65세 이상 치매노인 1명을 돌봐야하는 생산가능 인구를 의미하는 치매의존비는 2016년 약 55명의 생산가능인구가 1명의 치매환자를 돌봤다면, 2046년에는 약 10명당 1명, 2058년에는 약 7명당 1명의 치매환자를 돌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추계가 100만과 200만을 넘어서는 시점이 2008년 조사에서는 2027년과 2047년, 2012년 조사에서는 2024년과 2041년, 2016년 연구에서는 2024년과 2039년으로 추정돼 치매환자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특히 2012년도 조사결과와 2016년 조사 장래치매환자 규모를 비교해보면, 치매환자가 300만 명이 넘는 시점은 2012년에는 2060년, 2016년 결과에서는 10년이나 앞당겨진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자는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 유병률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치매유병률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노인들의 학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의 차이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치매역학연구 결과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에서 치매유병 역학이 서구형으로 변환돼 가고 있으며, 치매 유병양상이 고발병 (high incidence)-고사망 (high mortality)에서 저사망 (low mortality)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국제 동향의 흐름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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