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위탁 끊고 직영 전환하는 치매안심센터들
대학병원 위탁 끊고 직영 전환하는 치매안심센터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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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프라 등 다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직영체계로 변화

최근 지역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위탁계약을 종료하고 직영체계로 전환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

앞서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놓고 직영과 위탁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복지부는 여전히 직영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처벌 규정은 없어 현재는 자율적인 선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충남대병원에 각각 위탁운영을 맡겼던 송파구 치매안심센터와 세종시 치매안심센터가 직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과 위탁계약을 체결할 경우 병원의 관련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다수 안심센터들이 이를 선호했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송파구의 경우 치매안심센터를 구 직영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전담 부서인 ‘치매안심센터팀’을 설치했다. 치매안심센터 직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미다.

직영 전환은 구의 복지관련 영역을 확대·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구는 기존의 복지교육국을 주민 복지국으로 변경하고 복지와 교육을 분리하면서 복지 전담 부서로 구성했다.

세종시 치매안심센터는 위탁계약이 만료되면서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등을 이유로 직영 운영 체계로 전환했다. 치매관리사업의 연속성 확보와 서비스의 전문화·체계화를 위해 직영체계로 전환했다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간호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을 기존 10명에서 22명으로 증원하고, 오는 4월 세종시 어진동에 안심센터를 추가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보건소 관계자는 "기존 센터를 새 단장해 보건소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치매관리서비스가 전문화·체계화 될 것"이라며 "치매 걱정 없는 세종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직영 전환을 두고 여전히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 인력 부족은 여전하고 위탁 운영보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직영을 원칙으로 하는 규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역별 특색에 맞게 직영과 위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며 “기존 위탁 제도도 다양한 장점이 있어 직영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치매안심센터의 운영이 지역 여건에 맞는 탄력적인 모습을 갖춰 발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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