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매 검증나서는 한의계…근거 납득 성공할까?
한방치매 검증나서는 한의계…근거 납득 성공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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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비귀탕과 침구 등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대상 임상연구 진행

지난해 복지부와 의료계로부터 치매 한방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요구받았던 한의계가 올해도 과학적 근거마련에 돌입하면서 이들을 납득시킬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기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기공 등을 한방치매 예방 효과 등으로 소개하면서 의료계의 비난을 받았던 만큼 타당한 근거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복지부의 경우 한방의 치매국가책임제 참여 등을 위해 과학적 근거마련을 제시했지만 결국 참여를 허용치 않았고 이를 해결할 숙제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1일 한의계 등에 따르면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뇌신경센터와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등이 한방의 치매효과에 대한 임상연구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팀은 인지장애 개선을 목적으로 한약제제인 가미귀비탕을 투여하는 임상연구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임상연구 대상은 만 55세 이상 90세 미만의 남녀로 주로 건망증을 호소하는 자로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문진 및 신경심리검사 후 진단된 인원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후 24주간 총 3~5회 병원을 방문해 임상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고 치매 약을 복용 중인자로 20주간 총 3~5회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다만 중증치매, 뇌졸중 과거력이 있거나 우울증, 파킨슨병은 대상자 제외된다.

동신대학교 광주한방병원은 김재홍(침구의학과) 교수팀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1억5,000만원의 지원받아 경도인지장애 예방·치료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김 교수팀은 오는 2021년까지 예산을 지원받아 서로 다른 침 치료 방법이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를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팀은 임상 연구를 위해 3개월 이상 기억력 저하를 경험한 만 55세부터 85세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연구 참여자는 각기 다른 4가지 방식의 침 치료 집단에 무작위 배정돼 진약 8주 동안, 24회의 침 치료와 전침 치료를 받는다.    

치료 전과 치료 종료 시, 치료를 마치고 12주 뒤 인지 기능과 관련한 평가를 받는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해 한방 치매에 관련해 유효성 검증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구소는  ”독점권 철폐, 의료선택권 확대 운운하기 이전에 한방이라는 학문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태극권마저 한방의료행위로 편입해 한방의 독점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음흉한 속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과학적 검증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았던 만큼 치매치료와 진료 및 정책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타 영역에서 수긍할 수 있는 철저한 과학적 검증이 기초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