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와 알츠하이머 치매
대마와 알츠하이머 치매
  • 양현덕 발행인
  • 승인 2019.03.1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마를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3월 12일부터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국내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경우 해외에서 허가된 대마성분 의약품을 수입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 오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대마의약품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적응증은 뇌전증에 국한되어 있지만, 해외에서 치매나 파킨슨병 증상 완화 등을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 대마를 통한 치매 증상이 완화되는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에피디올렉스’ 등 대마성분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CBD는 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CBD는 뇌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신경계 및 정신 질환의 치료에 다양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BD는 뇌전증 환자에서 경련을 줄이며 조현병 환자의 정신 증상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항불안 효과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BD는 신경보호 효과를 통하여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CBD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어떠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환자에서의 치료 후보 물질 중의 하나로 CBD 오일의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배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침착이 아직까지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등이 있다. CBD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으며, 더불어 항산화, 항염증, 그리고 신경보호 및 재생촉진 효과를 보여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D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의 진행을 늦춘다는 몇몇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CBD가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멈추게 한다는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연구에 의하면, 대마의약품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초조’나 ‘공격성’ 등의 이상 행동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 증상인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며, 대마의약품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의 안정성과 치매 증상 조절에 정말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더 많은 임상 연구가 필요하며, 치매 환자에서 대마성분 의약품이 임상에서 사용되기까지는 비용 문제 및 사회적 합의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