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봇 인지치료의 미래 밑그림 그려 치매극복 도울 것”
“치매로봇 인지치료의 미래 밑그림 그려 치매극복 도울 것”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3.1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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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

최근 이대목동병원이 대학병원 최초로 치매치료 로봇 인지치료실 개소를 예고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첫 사례인 만큼 로봇을 이용한 인지재활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성공적인 정착에 따라 타 대학병원의 벤치마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인지중재치료(Cognitive Intervention Therapy)는 지난 2017년 7월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후 임상 현장에서 인정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인정 비급여는 의학적 필요성이나 효과성은 인정되나 건강보험 재정으로 충당해야 할 당위성은 다소 부족해 공단에서 급여 지급은 하지 않으나 해당 행위의 모니터링 등으로 급여대상 전환을 고려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인지재활치료가 경도인지장애에서 일부 기억력 개선효과는 나타냈지만 치매 이행률에 관한 대규모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증명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그럼에도 다수 전문가들이 인지중재치료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환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로봇 인지중채치료가 이를 극복할 대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디멘시아뉴스가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를 만나 치매치료 로봇 인지치료실의 미래에 대해서 들어봤다.

Q. 대학병원 최초로 로봇 인지치료실을 오픈하게 됐다. 배경과 이유는?

현재 치매의 근원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대안 중 하나가 인지중재치료다. 

치매의 전 단계에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일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지역사회에서 인지재활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의사들의 판단과 개입이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어 효용에 대해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치매에 대한 약물적 치료 이외에도 비약물적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 때문에 로봇인지치료실에 대한 필요성을 병원에 적극적으로 피력했고 이를 병원에서 수용해 개소를 진행하게 됐다.

병원 입장에서도 대학병원 최초로 로봇 인지치료실을 개소하는 건 쉽지 않은 길을 택한 셈이다. 

Q. 인지치료 치료로봇과 활용 등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먼저 로봇에 대해 설명하면 로봇이 환자의 얼굴이나 동작이나 인식을 한다. 인식기술을 활용해 로봇을 환자가 손자처럼 기르는 개념을 활용한다. 

밥먹는 시간을 기억해서 환자에게 알려주고 시간을 맞춰 진행해야 할 일 등도 알려준다. 또 치매환자가 낚시를 하는 동작을 하면 로봇이 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넣어 훈련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사람의 이름을 외우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노인분들이 어려워하는 일상생활 체험도 로봇을 통해 할 수 있다.

특히 개소될 인지치료실에서는 인지프로그램 제공할 때 인지 치료사만으로 진행하지 않고 로봇을 함께 활용해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지치료는 그룹형과 개인형으로 나눠져 있는데 인지장애 수준과 학력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고려 요소가 많아 그동안 환자 맞춤형 치료나 훈련을 제공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인지치료에 로봇을 활용할 경우 이 같은 문제를 상당수 해결해 치료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본다.

Q. 치료실 운영 전망과 향후 발전 방향은?

치료실을 개소하기 전에 준비 조사를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통해 진행했다. 초기에는 생소한 로봇을 활용한 인지치료 적응이 잘 이뤄질까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예상외로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흥미 유발에 대한 효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치료사 선생님들이 활용법을 알려주는 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1~2회에 사용법을 학습할 수 있었고, 1~2주 정도에는 다양한 인지프로그램들을 소화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치매치료 로봇 인지치료실이 활용 충분히 대학병원에서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음성인식을 통한 대화 부분은 아직 힘들다 것은 아쉬운 점이다. 치매환자의 어눌한 발음이나 명확치 못한 대답 등을  프로그램이 인식하지 못해 기능을 탑재하지 못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에 있으며, 대화를 통한 인지프로그램 구축의 필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개소 후에는 환자를 개별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의 경우는 대부분이 그룹치료를 활용하고 있고 기간에도 제한이 있다. 다양한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인데 환자별도 그룹형 치료에 적응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로봇인지 치료실은 로봇을 활용해 이 같은 부분을 해결해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일부에서는 인지중재치료가 치매로의 이행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지적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인지중재치료가 치매 이행률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려면 대규모 스터디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같은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에비던스 (evidence)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나 학력 등 너무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형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효과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치매로 전환되는 룰에 대한 근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인지중재치료는 신의료기술에 등재되면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점은 증명됐다. 오랜 기간을 두고 관련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며, 치료실 운영과 더불어 연구 활동도 병행될 것이다.

Q. 향후 로봇에 연구개발도 예고했다.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연구의 마지막 연차로 효용성평가를 앞두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로봇을 통해 병원용과 가정용을 연계할 수 있게되고 가격 비용을 잡는다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법적 문제 등 일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방면의 검토를 통해 실행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Q. 치매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치매예방을 위해 인지중재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현재 근원적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약도 중단하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환자에서 인지중재치료를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참여하는 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열심히 참여하게 되면 인지기능이 덜 떨어지게 된다. 오랫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환자에게 좋은 사례를 만들어갈테니 치매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말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인지훈련을 열심히 매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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