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치매, 설마 나도?…영츠하이머 주의보
20대 젊은 치매, 설마 나도?…영츠하이머 주의보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3.1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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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과 지속적인 뇌 활동 필요…과도한 음주를 자제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츠하이머 자체는 일시적인 경우에 그치고 당장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될 경우 치매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조언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영츠하이머 환자가 늘고 있다. 젊은 나이에 겪는 심각한 건망증을 뜻하는 영츠하이머는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된 신조어다.

영츠하이머의 대표적인 원인은 스마트폰, 스트레스, 잦은 음주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다양한 뇌 활동 등의 기회를 디지털 기기 의존으로 뺏기면서 두뇌의 기능을 점차 둔화시키는 행위가 반복돼 뇌를 노화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18.6%가 과의존 위험군이다. 수치는 매년 증가 추세며, 의존도는 청소년에서 가장 높았다.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음주의 경우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블랙아웃’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경우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을 입어 뇌 구조의 변화가 생겨 기억력 저하를 유발한다.

블랙아웃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길 수 있지만, 젊은 나이에 자주 경험하게되면 건망증을 넘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의 경우 기능 저하가 없지만 마치 치매인 것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 ‘가성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가성치매의 주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지목되는 영츠하이머에 대해서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현국 교수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적절한 운동과 지속적인 뇌 활동, 그리고 과도한 음주의 자제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굉장히 큰 요인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최대한 제거하는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음주와 알츠하이머의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음주율이 과거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치매와 연관해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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