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판 승인…복약편의성 'UP'
마시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판 승인…복약편의성 'UP'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4.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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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개발사 유나이티드제약 비롯 17개사 동시 허가

정제나 캡슐형 등 삼키는 제품만 나와 있는 경구용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뇌기능개선제 시장에 조만간 마시는 형태의 제품이 출시된다.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은 약 크기가 큰 편이어서 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사 17곳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시럽제에 대한 시판을 지난달 29일 승인받았다.

17개 제약사가 같은 날 제품 허가를 받은 것은 업체 한 곳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시럽제를 개발하고, 나머지 업체는 위탁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개발을 주도한 업체는 유나이티드제약이며, 2017년 3월 시럽제 개발을 위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개발 2년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나머지 16개 업체는 한국프라임제약, 한국바이오켐, 대웅바이오, 경보제약, 삼진제약, 바이넥스, 삼익제약, 아주약품, 구주제약, 현대약품, 신풍제약, 한국파비스제약, 영진약품, 위더스제약, 알리코제약, 한국파마 등이다.

생산은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사인 한국바이오켐이 맡고 있으며, 나머지 16개 업체에 시럽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럽제의 본격적인 시판은 보험약가를 받아 2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럽제 개발은 시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시장에는 경구용 제품으로 정제와 연질캡슐, 경질캡슐 등 삼켜서 복용하는 제품만 있다. 주사제가 있기는 하지만 처방약 시장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해당 성분을 처방받은 환자는 하루에 2~3회 가량 복용을 하는데, 정제나 캡슐의 크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적 큰 편이어서 약을 삼키는 데 어려운 환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와 캡슐의 크기는 타원형으로 장축은 평균 16~18mm, 단축 8~9mm, 두께 8~9m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실제 뇌기능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주요 처방환자는 고령의 노인이며, 이들 환자의 경우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어 약의 크기가 클수록 복약편의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시럽제는 정제나 캡슐제와 달리 액체 형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목넘김이 수월하다. 제품 개발의 가장 큰 이유인 셈이다.

원개발사는 유나이티드제약이지만, 다른 16개 제약사도 같은 제품을 가지고 경쟁하기 때문에 이미 해당 성분 시장을 선점 하고 있는 업체의 시장 진입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현재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에 허가받은 업체 중 대웅바이오와 종근당 관계사인 경보제약이 특히 눈에 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경구용 제제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웅과 종근당이 시럽제 시장에서 2차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전체 시장은 약 2,7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올해는 3,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갈수록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다른 제약사들도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장은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이 크게 앞서가는 가운데 필두로 10여개 제약사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대웅과 종근당의 입지가 공고한 가운데 새로운 제형인 시럽제의 출시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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