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추진 공공치매 올케어 전문센터, "117병상 규모가 최적"
세종시 추진 공공치매 올케어 전문센터, "117병상 규모가 최적"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4.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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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부터 중증 치매환자까지 관리하는 센터 건립 추진

세종시가 추진하는 무증상부터 중증치매 환자까지 관리가 가능한 공공치매 올케어 전문센터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세종시 치매 환자 수 등을 고려해 최적의 병상 수는 117개였으며, 투자 금액은 662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보건산업진흥원은 '공공치매 올케어 전문센터 건립 세종형 모델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세종시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수가 31만명에 달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없어 치매를 관리할만한 전문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신규 센터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공공 치매 올케어 전문센터는 각각 나뉘어져 있는 시설들의 기능을 한데 모아 공공빌리지를 형성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센터에서 제공되는 치매전문치료에 필수적인 서비스는 예방·관리, 진단, 치료·재활, 요양·돌봄 지원, 교육, 연구 6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전문센터는 치매환자의 진단과 치료·재활에 중점을 둔 의료시설로 치매전문병원으로 설립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 전문센터는 광역·치매안심센터, 요양원, 시설 등 기존 자원과 연계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환자케어에 대한 연속성 유지를 강조했다.

연구자는 중증치매환자군 총 입원일수 산정 후 전국 시도별 노인인구수와 현재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 중인 공립요양병원 평균병상수 등을 감안해 지역 단위 필요 치매전문병원수와 적정 병상수를 도출했다.

그 결과, 공공치매 올케어센터에서의 치매환자 진료비중을 100%로 환산 적용 시 요구되는 병상규모는 117병상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필요한 인력은 전문의,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을 비롯해 총 170명 가량이었다.

치매전문센터 경영수지 추계 결과, 117병상으로 개원할 경우 개원초기부터 개원 후 5년까지 매년 약 65~94억원 규모의 수익이 발생하며, 비용은 약 76~81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계됐다.

개원 초기 약 9.9억원, 2년 후 약 3.8억원의 적자가 발생하지만 개원 3년 후 부터 약 2.8억원의 흑자 실현으로 이후에는 흑자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17병상 규모의 전문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총 사업비가 662억200만원에 달했으나, 경제적 타당성을 위한 점수는 1.19였다. 일반적으로 1보다 높을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자는 "요양병원의 경우 급성기병원에 비해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과다진료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진료비 지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환자군별 정액수가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의사 및 간호사 확보 등에 따른 인력가산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초기 중증치매환자에게 집중적인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초기 치매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운영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워 치매 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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