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암 관리 비율 낮추고 뇌졸중 관리 집중해야"
"치매환자 암 관리 비율 낮추고 뇌졸중 관리 집중해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4.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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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추적결과 치매에서 암 발생비율 낮고 뇌졸중 비율 3배 높아
이준홍 교수

암 발생률과 뇌졸중 발생 확률에 따라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건강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군(AD)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암 발생 비율과 암 발생 위험률은 낮은 반면 뇌졸중은 위험률은 3배 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AD환자에 대해 뇌졸중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검진 시스템을 갖춰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최근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일산병원이 개최한 제1회 빅데이터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인 치매 환자의 암 발생’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인의 치매와 암 발생의 상관 관계와 발병 위치 등에 관한 조사를 위해 진행됐다.

더불어 노인의 주요장애 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과 상관관계를 밝혀 치매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뇌졸중 위험 인자를 관리하고 뇌졸중 위험도 저하에 기여하도록 하기위한 목적이다.

상관 관계 분석을 위해 AD환자와 일반 환자의 기본 정보를 교차분석했다. AD 발생 여부와 암 발생, 뇌졸중 발생 위험도의 관련성과 AD와 특정 암과 연관성도 분석했다.

10년간 데이터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AD군에서는 암 발생 비율과 암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암과 위암, 직결장암에서 AD와 역관계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역관계가 더 높게 관찰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AD와 암의 역관계성은 올라갔다.

뇌졸중의 경우 AD군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률이 약 3배 높게 확인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AD군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률이 높은 점도 확인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은 떨어지나 대조집단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발생 위험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다만 연구에 제한점도 지적했다. 전 국민 노인의 10%를 추출한 자료를 이용했기 때문에 표본추출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치매환자의 암 검진이 모두 조사되지 않아 역관계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어 치매환자 관리를 위한 특례제도 도입 등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준홍 교수는 "치매조기 진단과 정확한 진료를 가능토록 지역사회 역량과 의료서비스 수준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 증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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