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정식개소율 75%에도 인력 부족은 '여전'
치매안심센터, 정식개소율 75%에도 인력 부족은 '여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5.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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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당 평균 근무 인력 14.2명에 불과...채용률 60% 미만
치매안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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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개소한 치매안심센터의 수가 전체의 70%를 넘어섰지만 인력 부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센터당 25명을 채용해야 하지만 실제 근무 인력은 14명 정도에 불과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정식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189곳이었다. 전체 치매안심센터 수는 256개로 정식 개소율은 73% 정도다.

전체 센터의 4분의 3 가량이 정식 개소해 운영 중이지만, 근무 인력은 목표한 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센터당 평균 25명을 채용한다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센터 수가 256개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채용 인력 규모는 6,400명에 달한다.

하지만 3월 말 기준으로 실제 근무하는 인력은 3,65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당 평균 14.2명을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25명을 100%로 봤을 때 실제 채용된 근무 인력은 56.8% 수준이다.

복지부가 원활한 센터 운영을 위해 권고한 인력확보율은 75%다. 센터당 19명 정도를 채용해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복지부 권고를 따르더라도 센터당 최소 5명 가량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이 같은 인력 부족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방은 물론 도시 지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나 부산광역시 등 도시 지역의 평균 인력 확보율도 대부분 60%를 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에 인력이 부족하면 실제 근무하고 있는 일부 인력에 업무가 몰릴 수 밖에 없어 센터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센터에 필요한 인력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대부분 전문직이만, 채용은 사실상 계약직이나 다름없는 시간선택제공무원으로 채워지고 있다.

시간선택제공무원은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에 전문직들이 지원을 꺼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국가책임제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인 만큼 양질의 인력 확보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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