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치매와 연관…예방 대안으로 주목
마이크로바이옴, 치매와 연관…예방 대안으로 주목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5.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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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발표
10일 대한노인정신의학회에서 삼성서울병원 나은진 임상강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대한노인정신의학회에서 삼성서울병원 나은진 임상강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치매치료제 개발의 잇따른 실패 등에 따라 치매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가 무너지면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치매까지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셈이다.

10일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나은진 임상강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치매'를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기도 하고,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자체(Microbiota)를 일컫기도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거의 모든 장기에 분포돼 있지만, 인간의 경우 90%가 장에 집중돼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논문이 발표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얻게 됐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기본 개념은 마이크로바옴이라는 미생물이 사는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치매와 관련해서는 앞선 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이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진 쥐와 정상쥐를 비교했을 때 장내세균의 구성이 달랐다. 또 장내세균이 없는 쥐에 알츠하이머 질환 마우스의 장내세균을 주입하면 베아타밀로이드가 증가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이나 치매가 있는 환자들의 장내세균의 구성도 달랐다는 연구가 있다.

또 2018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인기기능을 연구한 47개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서로 연관성이 나타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장의 생태계를 회복시키면, 인지 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어 치매와 연관이 깊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차선책이며, 프리바이오틱이 최선책이라는 점도 그는 강조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말하며, 주로 유산균을 뜻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에서 유용 미생물에 의해 이용되어 유익한 미생물의 생육을 돕고 활성을 촉진함으로써 숙주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난소화성 성분이다.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낙엽송 아라비오갈락탄, 이눌린, 유산균 사균체 등이 있다.

끝으로 그는 "치매 예방을 위해 식습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장에 유용한 식품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와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 관계가 점점 커지고 있는 연구가 공개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떤 기전에 의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