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효과없는 건강보조제, 구매패턴에도 변화 올까?
치매에 효과없는 건강보조제, 구매패턴에도 변화 올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5.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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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FDA·WHO, "비타민 등 치매 예방 근거 없다"

많은 고령자들이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비타민이나 오메가 등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이 영양적으로 불균형을 해소할 수는 있지만 실제 예방에 대한 효과는 없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FDA는 건강보조식품이 치매를 예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

WHO는 그동안 제정되지 않았던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치매 예방을 위 충분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도움이 되며, 흡연이나 과식, 지나친 음주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단으로는 고기가 적고 채소와 올리브유가 많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했다.

특히 두뇌 건강에 좋다고 추천되는 비타민B나 E, 오메가3, 은행, 항산화제 등 건강보조식품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 인지능력 저하나 치매를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WHO는 비타민 같은 영양 성분은 건강보조식품이 아니라 음식을 통한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FDA는 두뇌 건강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해 올해 초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FDA는 임상적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경고서한과 함께 온라인 주의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인지기능개선이나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건강보조식품이 상당수 포함됐다.

미국 내 신경학자들도 FDA 조치를 환영했다. 실제 어떤 건강보조식품도 중추적인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환자들에게 병리학적으로 효능을 입증된 바는 없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의들은 "비타민과 같이 환자들이 객관적으로 결핍이 확인된 경우에 건강보조식품을 복용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국내 한 연구진이 치매 예방을 위해 비타민과 보충제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공개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사실상 예방 효과를 입증한 논문은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연구진은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많은 건강보조식품이 치매 예방 효과를 주장하며, 이른 바 공포마케팅을 통한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린 바 있다.

WHO나 미FDA 등에서도 더이상 건강보조식품은 치매에 어떤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