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2010~2014년’ 5년 새 40% 증가
파킨슨병 ‘2010~2014년’ 5년 새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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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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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진단검사 없어 조기발견 불가능...국민 인식·지식 낮아 문제

국내 파킨슨병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 병의 날’을 맞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사이에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가 6만 1556명에서 8만5888명으로 2만 4332명 늘었다. 비율로는 약 40%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에 존재하는 흑질이라는 부분에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치매·뇌졸중과 더불어 3대 노인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킨슨병이 발병한 사람들의 30-60%는 이 병에 영향을 받아 치매가 발병하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뇌에 도파민이 부족하게 되어 크게 떨림증, 근육 경축, 느린 동작, 자세 불균형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뇌의 도파민 농도가 80% 이상 감소할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병의 증상을 처음 느꼈을 땐 이미 수년 전부터 파킨슨병이 진행된 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파킨슨병은 조기진단을 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질환이 천천히 진행되고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 노환이나 기력쇠약 등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킨슨병을 발생시키는 주원인인 도파민이 줄어드는 이유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파킨슨병을 확진하는 단일 진단 검사는 없는 상태이고, 파킨슨병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나 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낮아 상당수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족해진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보충해야 해서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데, 치료약은 종류가 많고 용법이 다양하며 부작용 또한 많아 환자의 증상과 상황에 맞게 소량부터 처방해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환자의 치료에는 보호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환자의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환자의 활동을 고려해 집안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좋으며, 환자가 움직임의 장애로 우울증이나 인지기능 감소가 유발될 수 있어 이를 위한 보호자의 정서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구본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단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는 없지만 환자의 과거력, 신체 검진, 다양한 진단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어, 신경학적 검사와 도파민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뇌영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족해진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구 교수는 “파킨슨병은 병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병이 진행되기 때문에 점점 더 강한 약을 먹어야 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한 약을 먹게 되면 시간이 지난 후 쓸 수 있는 약을 찾기 힘들어 신중하게 약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멘시아뉴스 dementianews@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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