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복용, 치매 예방에 도움되지 않을 수도
아스피린 복용, 치매 예방에 도움되지 않을 수도
  • DementiaNews
  • 승인 2017.05.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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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은 초기에는 진통제와 해열제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아스피린을 조금씩 장기복용하면, 혈관 찌꺼기인 혈전 형성을 방지해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고, 심지어 암과 치매 예방도 할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된 적이 있다. 과연 아스피린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미국 의학신문 메드스케이프(medscape) 5월 2일자는 아스피린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토한 논문(Journal of American Geriatric Society 4월 20일 게재)을 소개했다. 

논문 공저자인 영국 앙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브렌던 스텁(Brendon Stubbs)박사는 메드스케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분석에 포함된 종단적 연구와 무작위통제 실험연구(아스피린 복용군과 비복용군의 대조 실험)들에서는 아스피린이 인지 기능쇠퇴나 치매를 감소시키는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주로 위장과 연관된 중요한 부작용 증가가 관찰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진은 치매나 인지기능쇠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저용량 아스피린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 후, 추출된 5개의 종단적 연구와 3개의 무작위통제 실험연구를 재분석(메타분석)했다.

5개의 종단적 연구는 26,159명의 지역사회거주자(평균 나이 65.1세)를 포함했고, 그 중, 3,035명이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했다. 5개의 종단적 연구 중 3개는 저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두 개는 인지기능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다.

이 연구들에 대한 메타분석은 3개의 잠재적 혼동요인에 대한 중간 값 조정 이후,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은 치매나 인지손상과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각 연구가 독립적으로 고려되었을 때는, 가장 대규모 표본집단(출발점에서 23,915명)를 가진 한 연구만이 이후의 추적 시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치매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짐을 보고했다.

아스피린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3개의 연구들은 인지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연구들보다 더 낮은 위험을 보고했지만, 아스피린 복용과의 관계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5개의 종단적 연구 이외에, 10,037명의 참여자들이 포함된 3개의 무작위 통제 실험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이, 개선된 인지테스트 점수와 관련성이 없었다.

3개의 무작위통제 실험연구 중, 두 개의 연구는 언어기억과 전두엽의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융통성과 판단력기능), 언어유창성 테스트(fluency test)에 관한 정보를 보고했는데, 비록 언어기억 테스트(verbal memory test)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은 약간 개선된 전두엽의 집행기능과 언어유창성 테스트 결과와 연관성이 있었다. 이런 차이는 나이가 2.6년 더 젊어지고, 인지기능쇠퇴 위험이 20% 더 낮아지는 효과에 상응한다고 추정되었다.

추가적으로, 종단적 연구 1개와 무작위 연구 1개는 위장 부작용을 보고했다. 이 때, 위장 부작용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이 복용하지 않은 통제집단에 비해 10배나 더 높았다.

또한,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가 65세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연구진은 이 나이에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은 너무 양이 적고 너무 늦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치매에 대한 병리적 변화가 임상징후가 보이기 20년 전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외, 연구진은 메타분석에 포함된 어떤 연구도 APOE ε4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았는데,  APOE ε4가 아스피린 복용과 인지기능 쇠퇴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적절한 요인일 수도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논문 공저자인 브렌던 스텁박사는 ‘아스피린 복용을 인지기능쇠퇴나 치매 감소를 위한 예방 전략으로 사용하는 대신,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사와 같은 것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메드스케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제안했다.

인지기능과 치매예방와 연관된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한 더욱 신뢰할만한 미래의 연구결과들은 현재 진행 중인 ASPREE (ASPirin in Reducing Events in the Elderly Study) 연구로부터  얻을 수 있다. 이 연구는 65세 이상의 19,000명 참가자를 포함하는, 지속적 무작위 실험으로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가장 대규모의 아스피린의 예방적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위 내용은 Medscape(May 02)의 아래 기사를 주로 발췌·요약한 것입니다.

Story source
No Benefit of Aspirin in Preventing Dementia. Medscape, May, 02, 2017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879417#vp_2

Reference
Veronise, N., et al., “Low-Dose Aspirin Use and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g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American Geriatric Society, April, 20, 2017 (DOI: 10.1111/jgs.1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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