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에 환자들의 주요 우려는?
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에 환자들의 주요 우려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7.0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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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처방 환자서 일부 우려확인…“실질적 변화는 없어”

최근 도네페질 성분 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로 기존에 약을 처방받던 환자들의 불안감 확대가 일부에서 확인됐다. 

적응증 삭제로 기존 급여처방을 받던 약이 비급여로 변경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복용 중이던 약의 중단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5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혈관성 치매 적응증 삭제로 관련 궁금증을 호소하는 문의글이 게재되고 있다. 

주된 문의는 비급여로 변경돼 실제로 부담이 가중되는지와 적응증 삭제 이유와 적응증 삭제 철회 가능성, 적용 대상이 환자 전체인지, 일부에 그치는 여부 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혈관성 치매 적응증 삭제로 환자들이 받는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사안은 환자들의 정보 부족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던 셈이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순수한 혈관성 치매의 증상만 보이는 경우는 6~7%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해마 위축을 동반한 알츠하이머 증상을 동반한다.  

결국 알츠하이머 치매로 관련 약의 코드를 변경해 처방을 내리면 기존 급여로 처방받던 경우와 실질적 비용 등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다.

앞서 식약처는 도네페질 성분이 혈관성 치매에 대한 효과를 증명치 못했다는 이유로 적응증을 삭제했고, 의료계 일부에서는 삭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일기도 했다. 

A대학병원 교수는 혈관성치매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응증 삭제에 대해선 동의하며,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기도 했다. 

A교수는 이유를 뇌졸중 등으로 혈관손상이 발생해 혈관이 막혀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70% 이상에서 아밀로이드가 발견됐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즉, 코드변경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일각에서는 코드변경으로 치매유형에 대한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충분히 문제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다수로 팽팽하다. 

B신경과 전문의 역시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코드변경으로 충분히 처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B전문의는 “순수 혈관성 치매환자의 경우 비율이 굉장히 적다. 대부분 코드변경 처방으로 환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며 “혈관성 치매관련 적응증에 대한 근거를 확인치 못했기 때문에 삭제는 옳다고 보며, 차후 관련 근거를 확인한다면 재차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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