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정신과, 급여비 대폭 증가…치매국가책임제 영향
신경과·정신과, 급여비 대폭 증가…치매국가책임제 영향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7.2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급여비 증가율 10% 대비 두 배 수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지난해 전체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타진료과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행된 치매국가책임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8년도 진료비 통계지표를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요양급여비용은 77조8,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1% 늘었다. 이 중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은 61조2,722억원으로 전년보다 10.84% 증가했다.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 급여비용은 15조2,471억원으로 전년보다 10.9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치매국가책임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치매환자의 대다수를 진료하는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급여비용이 전체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신경과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현황(단위: 원, %)
신경과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현황(단위: 원, %)

신경과의 2017년 요양급여비용은 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6% 늘었다. 2018년에는 1,05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17.14%나 증가했다. 전년 증가율을 5%p 이상 상회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성장은 더 두드러진다. 2017년 요양급여비용은 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53% 증가해 평균 성장률 수준에 그쳤다. 2018년에는 4,818억원으로 전년보다 22.22%나 늘었다. 증가폭만 보면 1년새 2배가 넘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현황(단위: 원, %)
정신건강의학과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현황(단위: 원, %)

신경과와 정신과의 요양급여비 증가에는 치매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도 영향이 있었으나, 치매환자 수 자체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질병 소분류별 다발생 순위별 현황(입원)에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는 2016년 15위에서 2017년과 2018년에는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수를 보면 2016년 9만5,358명, 2017년 10만4,514명, 2018년 11만4,932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요양급여비용도 2016년 1조1,193억원, 2017년 1조3,758억원, 2018년 1조5,403억원으로 입원에서만 매년 1,7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치매환자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신경과와 정신과의 급여비용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