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받지 못했던 초로기 치매 관심 증대 ‘꿈틀’
조명 받지 못했던 초로기 치매 관심 증대 ‘꿈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8.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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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강조 분위기 타고 지원기관 증가세

노인성 치매에 비해 조명 받지 못한 이른바 젊은 치매인 초로기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치매 근원적 치료제 개발 실패로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준수가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덩달아 초로기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초로기 치매의 사회적 관심과 지원 저조가 지적된 바 있으며, 의료계 전문가들 역시 초로기 치매를 경계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초로기 치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초로기 치매 예방을 지원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을 보면 전체 치매환자 73만 4,903명 중 60~64세 미만인 초로기 치매 환자는 약 1만9,430명으로 치매환자의 2.68%를 차지한다. 

전체 치매환자에서 초로기 치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도 알코올 섭취와 생활 습관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초로기 치매 관리의 중요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서울지역은 지난해부터 초로기 치매를 지원하는 기관이 늘기 시작했다. 65세 미만 치매환자 및 가족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강동구 등 4개 치매안심센터에서 시행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상자의 인지기능 장애, 행동문제, 기본적·도구적 일상 생활동작, 신체 및 질병상태 등에 대해 조사하는 ‘1:1맞춤식 치매상태 평가’ 등이 진행됐다. 

초로기 치매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의 특화 사업으로 자율적 선택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모든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확대 가능성은 크다. 

최근에는 충북 광역치매센터 주도로 충북도에서 초로기 치매 관리를 위해 치매 인지재활 프로그램의 시범 운영이 마련됐다. 

초로기 치매 인지재활 프로그램은 ‘현실감각훈련’ 정보를 이용한 ‘오류배제 학습이론’과 ‘시간차 회상이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충북도는 초로기 치매의 특성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범 운영을 통해 초로기 치매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도 주연인 감우성씨가 젊은 치매인 초로기 치매환자로 열연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노인성 치매환자 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젊은 치매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설정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초로기 치매를 지원하는 치매안심센터 등은 소수에 그치고 있지만, 환자 증가와 그에 따른 중요성 증대 등으로 지원 기관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