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검사 시간 반으로 단축시킬 'SNSB-C' 도입
치매안심센터, 검사 시간 반으로 단축시킬 'SNSB-C' 도입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9.04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 전국 지자체에 'SNSB-C' 사용 공문 전달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치매진단검사 중 하나인 SNSB-II보다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검사가 도입된다.

짧은 검사 시간에 따라 검진자 뿐 아니라 대상자의 편의성까지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2일 복지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진단검사인 'SNSB-C'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했다.

SNSB-C는 기존 치매진단검사인 SNSB-II보다 질문 문항수가 절반 정도로 구성돼 있어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문항수가 기존 검사보다 적지만 진단일치도가 높아 일명 SNSB-II의 단축형이라고 불린다.

연구 용역에 따르면, SNSB-II의 검사 소요시간은 검사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90~120분 가량 걸리는 반면, SNSB-C는 30~40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 시간이 짧아 검사자 뿐 아니라 대상자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복지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서 SNSB-ll와 SNSB-C는 동일 수준의 진단타당도를 보였다.
지난해 복지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서 SNSB-ll와 SNSB-C는 동일 수준의 진단타당도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SNSB-C가 치매안심센터에서 얼마나 활용될 지는 미지수다. 기존 검사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협력의사의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SNSB-ll이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SNSB-C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 기존 검사를 더 선호할 수도 있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SNSB-ll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SNSB-C는 이미 치매안심센터에 도입돼 있는 진단검사법인 CERAD-K와 검사 시간도 비슷해 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낮다. 특히 SNSB-C가 CERAD-K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도 없기 때문에 대체 근거도 미약하다. 

이와 함께 250여개의 치매안심센터 중 SNSB-ll를 활용하는 센터는 CERAD-K를 쓰는 곳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SNSB-C가 치매안심센터에서 얼마나 활용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