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도 정부 R&D 투자는 '뒷걸음질'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도 정부 R&D 투자는 '뒷걸음질'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0.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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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증가 추세였으나 2018년 감소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수천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됐지만 연구비 투자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행성뇌질환 관련 투자는 증가했으나, 알츠하이머 관련 투자는 감소했다.

1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알츠하이머 진단·치료기술 동향보고서'를 발간했다.

자료 추출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과제 데이터가 기반이 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퇴행성뇌질환 관련 정부연구비는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액을 보면 2015년 1,816억원에서 2018년 2,44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비는 2015년 650억원, 2016년 692억원, 2017년 717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18년에는 686억원으로 감소했다.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비 감소에 따라 퇴행성뇌질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37.5%에서 2018년 24.6%로 급격하게 줄었다.

알츠하이머 관련 과제수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2015년 346개, 2016년 379개, 2017년 461개까지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368개로 고꾸라졌다.

연구비가 줄어든 가장 큰 영향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통한 연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수행주체별로 보면, 대학이나 출연연구소의 2018년 투자금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13억원, 12억원 가량 감소했다.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가 발표된 이후 치매 관련 질환 R&D 투자 확대를 약속했음에도 실제 2018년 연구비 반영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셈이다.

연구자는 "퇴행성뇌질환 관련 정부 연구개발비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4년 간 연 2% 내외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령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제3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 등 정책적 추세를 볼 때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