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학회,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예방약 활용은 잘못”
치매학회,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예방약 활용은 잘못”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10.26 2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매예방 목적 활용 반대…치매환자 처방은 근거 존재
좌측부터 치매학회 석승한 회장-김승현 이사장

대한치매학회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된 뇌기능개선제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에 대해 예방약 활용은 분명히 잘못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치매환자 처방 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는 여러 연구근거가 있기 때문에 재평가 등으로 인해 치매환자에게 피해가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26일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개최된 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김승현 이사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재평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승현 이사장은 “학회는 관련 문제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만 말할 입장”이라며 “예방약으로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지만 치매환자 처방이나 병용요법 등에서는 분명한 효과와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경우 치매와 뇌기능 문제 시 처방하는 경우 등에서는 분명한 효과가 있어 단순경제 논리가 아닌 근거와 사실관계에 입각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석승한 치매학회장도 김승현 이사장과 같은 생각임을 밝혔다. 근거 중심의 평가와 함께 경제 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석 회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경우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활용도가 크게 늘어난 걸로 생각된다”며 “환자나 가족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평가 시 단순히 건강보험 재정의 부담 차원의 약제비 절감이 아닌 임상현장에서 환자나 가족들의 요구도 등 현실적인 부분도 다각도로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최근 열린 국정감사를 통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과 뿐 아니라 노인이 내원하는 거의 모든 과에서 처방이 이뤄져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경우 지난해 270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고령자에 대한 무분별한 처방으로 문제가 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