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제네릭 전성시대...오리지널 성장률 '압도'
치매치료제 제네릭 전성시대...오리지널 성장률 '압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0.3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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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셉트·에이디메드등 성분 대표 제네릭 큰 폭 성장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이 오리지널을 압도하는 성장률로 시장 파이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특히 갈란타민 성분 대표 제네릭인 타미린은 오리지널의 처방액을 훌쩍 뛰어 넘었다.

31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각 성분별 대표 제네릭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치매약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도네페질 성분에서는 아리셉트, 뉴토인, 제일 도네필이 제네릭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이 중 베아셉트는 3분기에만 4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4%나 성장했다. 제일 도네필은 전년 대비 19.1% 늘어난 21억원대 처방액을 보였다.

반면 한 때 도네페질 제네릭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였던 뉴토인은 23억원대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으며, 이제는 2위까지도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치매치료제 주요 성분 오리지널 및 제네릭 3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치매치료제 주요 성분 오리지널 및 제네릭 3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메만틴 성분 시장에서 오지지널인 에빅사 대비 제네릭의 처방액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다만 에이디메드와 메만토는 각각 4억8,800만원과 4억2,0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50.6%, 43.5% 성장해 제네릭 시장 규모의 성장폭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갈란타민 성분에서는 대표 제네릭인 타미린이 오리지널의 처방액을 뛰어 넘은지 오래됐다. 오리지널인 레미닐은 3분기 12억원대를 기록했으나, 타미린은 14억대의 처방액으로 오리지널이 제네릭을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패치제 형태의 제품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바스티그민 성분은 오리지널, 제네릭 할 것 없이 시장 회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 때 급여 중지 이슈로 환자 대부분의 처방이 도네페질 등으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처방액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오리지널인 엑셀론은 8억6,0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60.3% 성장하며 분전하고 있었으며, 각축전을 벌였던 리셀톤, 원드론, 엑셀씨는 4~6억원대 처방액으로 오리지널에 밀려 성적이 저조했다.

치매치료제 제네릭 시장은 제품 수만 이미 수백개가 넘어 이미 과포화돼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신규 제네릭이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증가에 따라 시장 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치매약 제네릭을 가진 업체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더 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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