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카누맙 성공?…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 
아두카누맙 성공?…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11.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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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중단 번복에 대한 기대감과 부정적 전망 공존

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인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 중단을 선언했던 바이오젠이 번복을 선언하면서 임상 성공 가능성에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효과 있는 치료제 개발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문가들도 있는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어 오는 12월  임상시험학회(CTAD)에서 진행될 임상 관련 상세 데이터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다수 치매전문가들은 최근 임상 재개를 발표한 아두카누맙에 대해 다소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3월 아두카누맙 임상 3상 중단을 선언했지만, 돌연 미국식품의약국(FDA)와 논의를 거쳐 내년 초 아두카누맙의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먼저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는 견해들은 고용량으로 활용 시 인지기능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는 의견이다. 또 아밀로이드 타깃의 경우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A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3월에 임상연구를 멈춘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1상 연구를 보면 4년째에서 효과가 좋았다"며 "실제로 3상에서도 고용량으로 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차후 결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바이오마커의 발전이 실패했던 치료제들의 효과를 재조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B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역시 동일한 의견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B 교수는 “지난 3월 임상 3상 중단을 선언했던 아두카누맙의 개발 재추진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며 “고용량을 투여 받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를 유의미하게 늦춘 것으로 확인돼 긍정적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긍정적인 전망을 표했다. 치료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다. 

C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용량에서 인지기능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더욱 조기로 앞당긴다면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아밀로이드 가설을 바탕으로 보면 타우의 병리가 생기기 전에 치료제를 쓰면 일부에서 선택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부정적 견해도 일리는 있다. 애초에 실패를 자인했는데, 매몰 비용으로 임상을 번복해 재차 실패를 맛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D대학병원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임상 번복은 회의적이다. 큰 돈이 투입되고 그것을 포기했을 때는 충분한 근거와 고려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데이터로 기대감을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 아두카누맙이 지난 실패를 딛고 치매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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