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뇌 신경교세포 회복 ‘저분자 화합물’ 발견
손상된 뇌 신경교세포 회복 ‘저분자 화합물’ 발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11.07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대 배재성 교수팀,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기대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뇌 신경교세포를 회복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발견하면서 알츠하이머 병 치료 가능성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경북대 의과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공동연구를 통해 손상된 뇌의 신경교세포를 회복시키는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을 발견하고, 기억력 회복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병은 세계적으로 고령화 인구비율이 증가하면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일상생활의 장애를 초래하는 만성질환이다.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으로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세포를 파괴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들에게 저분자 화합물을 주입한 후, 동물들의 인지능력과 뇌 속에 존재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을 관찰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어떠한 유효한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두 종류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들(APP/PS1및 5xFAD)에 직접 DAPPD를 주입해, 회복되는 인지 개선과 베타-아밀로이드의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APP/PS1 쥐 모델을 통해서, DAPPD가 NF-kB 경로를 억제해 NLRP3 염증조절복합체를 구성하는 단백질(ASC 및 NLRP3)의 발현을 억제시켜 신경교세포의 식세포 능력을 다시 복구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저분자 화합물’이 주입된 동물들은 손상된 신경교세포가 회복되어 뇌 속에 존재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감소하는 등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 배재성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분자 합성분자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치매분야)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에 11월 4일자로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