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등학생 치매교육 사례,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
이란 초등학생 치매교육 사례,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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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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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컨퍼런스(ADI 2017) 마지막 날 오전 세션에서는 이란 알츠하이머협회의 초등학생 치매 교육에 대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4,500명의 테헤란 지역 5학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교육은 이란 알츠하이머협회(Iran Alzheimer’s Association: http://iranalz.ir)가 시발점이 되어 이루어졌다.

초등학생에 대한 치매 관련 교육은 정부가 치매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에도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영역이다. 아직 선진국이 아닌 이란이, 더구나 환자나 일반인도 아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교육을 실시하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이란 알츠하이머협회의 Faraneh Kaboli (overseas PR coordinator)는 이란 알츠하이머협회가 초등생에 대한 치매 교육을 실시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희 협회에는 치매 증세를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돌보는데 시간을 쓰다 보니, 부모의 사랑과 돌봄을 박탈당한다고 느끼는 자녀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어려움들이 계속 접수되었습니다.”

이런 반복된 불만들은 가족이라는 유대감을 약화시킬 수도 있을 만큼 도전적인 것들이어서 이란 알츠하이머 협회는 뭔가를 시도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것이 초등학생에 대한 치매 관련 교육이 시작된 동기였다.        

 이란 알츠하이머협회는 먼저 자신들이 구상한 초등생 치매 관련 교육 프로젝트를 테헤란 지역 교육위원회(Education Board of Tehran Province)에 제안했다. 교육위원회와의 2년간 줄다리기 끝에, 협회는 테헤란의 24개 지역 중 한 지역에서, 나이가 10세인 초등학교 5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실행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교육대상으로는 테헤란 2지역에서 최종적으로 44개 초등학교가 선택되어졌다.       

“이란의 초등학교에는 보건교육 담당자(hygiene teacher or health educator)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교육위원회에 이 교사들을 훈련시켜서 우리가 아닌 그 분들이 초등생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협회가 직접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대한 교육위원회의 반대가 있기도 했고요.”

프로젝트는 이란 알츠하이머협회의 보건 전문가 2명이 각 학교의 보건교육 담당자들(60여명)을 대상으로 총 2주 6시간동안 치매에 대한 포괄적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교육일정의 마지막에는 치매의 다양한 형태를 알려주는 브로슈어와 치매 예방관련 브로슈어, 뉴스레터, 또 학교에 배포해 부모들이 답한 후 다시 회수하게 될 설문지(치매가능성이 있는 가족에 대한 질문과 이란알츠하이머 협회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 등이 패키지로 제공되어졌다.

“저희 협회는 최소 비용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였는데, 주요 비용은 교육대상자인 초등학생 4,500명에 대한 브로슈어와 뉴스레터 등에 대한 인쇄비용 정도였습니다. 그 부분은 어떤 기업의 기부로 해결되었습니다.”

협회가 회수한 설문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5%가 가족 중 누군가 치매 증세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치매 증세를 가진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55%는 자녀들에게서 교육 후 행동변화를 관찰했다고 답했다.

이 초등학생 교육 프로젝트로 인해, 이란 알츠하이머 협회는 테헤란 2지역의 치매환자 수 추정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협회에도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문의하는 등의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교토 컨퍼런스에서 보고했다.     

한국 또한, 치매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초등학생에 대한 치매 관련 교육은 특정지역의 광역 치매센터를 중심으로 아직 출발 단계에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않는 이란 알츠하이머협회의 초등학생 교육방식은 왜 초등학생에 대한 치매 관련 교육이 필요한지, 또 그것을 최소 비용으로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이로 인해 가족 구성원간의 유대감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디멘시아뉴스 dementianews@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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