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토론, "콜린알포세레이트는 환자에게 유용한 약인가?"
찬반토론, "콜린알포세레이트는 환자에게 유용한 약인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2.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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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신경의학회, 뇌신경개선제의 효과 논문 리뷰
이찬녕 교수
이찬녕 교수

최근 재평가 이슈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뇌기능개선제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에 대한 찬반토론이 진행됐다.

찬성과 반대의 근거는 2001년, 2003년, 2014년 발표된 논문이었으며, 같은 논문을 리뷰했지만 입장은 확연하게 달랐다.

7일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뇌신경개선제들의 예방 및 증상개선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는 찬성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각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찬성 측 발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가 맡았다.

2001년 발표된 논문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군은 플라시보 대비 20%가 좋아졌으며, 2003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ADAS-cog 점수가 대조군 대비 4점, MMSE가 10점 정도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4년 공개된 아스코말바 스터디 중간결과에서도 도네페질과 콜린알포세레이트 병용군은 도네페질 단독 투여군 대비 MMSE 점수가 좋아졌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도네페질 단독군은 MMSE가 10점 이하로 떨어지는 기간이 55개월이었으나, 병용군은 110개월로 나타났다.

이찬녕 교수는 리뷰한 논문에서는 콜린알포세레이트가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제시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일억 교수
정일억 교수

하지만 같은 논문을 리뷰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정일억 교수는 반대 입장이었다.

2001년 발표된 논문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으며, 실제 허가된 적응증은 치매환자 외에도 광범위하게 처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신 연구인 아스코말바 임상 역시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허가를 받을 때 허가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가 미흡하며, 한국인 대상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없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만 이찬녕 교수와 정일억 교수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했다.

정일억 교수는 "뇌신경개선제는 약물이다. 오용이나 남용되서는 안 되며, 치료 효과 뿐 아니라 부작용 등도 모니터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처방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