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 개발 지연…관련 산업 다변화 모색
치매 치료제 개발 지연…관련 산업 다변화 모색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1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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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터 보험 산업, 디지털 치료제까지 다양화 추세

치매 근원적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제약과 바이오 산업 외에도 예방과 관리를 위한 산업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치매를 완치하는 혁신적 치료제 개발의 성공 시 산업 재편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치료제 개발이 요원한 현재 상황을 보면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은 분야로 평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과 보험 산업은 물론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치매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최근 일본 등 다수 국가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환자 다수가 포진된 고령자의 금융 이용 행태를 바꾸고 있다. 

쉽게 말하면 금융 이용법은 쉽게 만들고, 보안성은 더욱 높이는 방식이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가 해당 분야의 선두다. 

이미 국내의 경우도 고령자들과 치매 환자의 재산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법적 관계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국내 보험에서 치매보험이 엄청난 가입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현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간 치매보험 신규 계약은 지난 2017년 31만5,000건에서 2018년 60만1,000건, 2019년 1~3월에만 87만7,000건을 달성하며 크게 증가했다.

보험기간이 장기인 치매보험을 중심으로 무해지 환급형 종신보험 판매가 급증하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로 금감원의 주의를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관심이 높은 분야다.

치매예방과 관리 뿐 아니라 정신질환까지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관심도 굉장히 높다. 기존의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의미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1세대 합성의약품,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은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되고 있으며, 환자 치료를 위해 독립적 사용이나 의약품, 의료기기 등 기타 치료법들과 병행이 가능점이 특징이다.

현재는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VR) 등이 디지털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몇몇 업체에서는 경도인지장애를 대상으로 인지중재치료와 결합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8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치매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이 당장은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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