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립치매안심마을 내년 8월 착공...180억 투입
용산구립치매안심마을 내년 8월 착공...180억 투입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2.1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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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운영 목표로 계획 진행
용산구 치매안심마을 조감도
용산구 치매안심마을 조감도

서울시 용산구가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선진 치매케어 환경을 도입한 치매안심마을 건립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8월에 착공해 2022년부터 운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최근 치매안심마을 설계를 담당할 업체 선정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을 보면,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7월 공사 발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8월부터 시작해 2021년 10월 공사를 마치게 되며, 본격적인 운영은 2022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용산구가 계획하고 있는 치매안심마을은 현재 다른 지자체들이 추진 중인 사업과 큰 차이가 있다.

기존 치매안심마을은 주민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치매 인식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용산구립치매안심마을은 기존 요양시설의 폐쇄적 환경에 탈피해 선진 치매케어 환경을 도입한 마을형태의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마을 전체를 치매케어 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들로 채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요 시설은 관리동 1동과 주거동 6동으로 구성되며, 입소 정원은 총 144명이다.

거주동에 있는 치매전담실은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고려해 1인실 2개, 2인실 1개, 4인실 2개의 침실과 공동거실과 물리치료실, 욕실, 요양보호사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거주 공간은 병실처럼 갇힌 구조가 아니라 환자들이 내집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받도록 가정집처럼 꾸미게 된다.

관리동은 미용실이나 카페, 편의점, 세탁실 등의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환자들이 직접 돈을 내고 시설을 이용하면서 생활의 감각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야외공간에는 숲속 산책로, 정원 등을 배치될 예정이며, 환자들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또 관리직원은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을 포함해 100여명이 채용돼 24시간 환자를 보호할 예정이다.

사업에 투입되는 재정은 총 181억원에 달하며, 이 중 추정공사비만 1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구청은 치매환자들에게 통제, 격리 위주가 아닌 보통의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개념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립치매안심마을이 건립될 곳은 경기도 양주시다.
 
최근 양주시의회는 해당 시설 건립이 관광 활성화를 저해시키고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용산구는 시설 건립 전까지 양주시와 지역 주민들과 의견을 조율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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