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틸엘카르니틴 처방 직격탄...평균 30% 가량 감소
아세틸엘카르니틴 처방 직격탄...평균 30% 가량 감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2.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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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품목 8~10월 처방액 대폭 하락...최대 75%
한미약품 '카니틸'
한미약품 '카니틸'

뇌기능개선제 성분인 아세틸엘카르니틴이 효능 축소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품목의 경우 8월부터 10월까지 처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75%나 줄었다.

23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세틸엘카르니틴 상위 10개 품목의 8월부터 10월까지 합계 처방액이 121억원에서 89억원으로 평균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20일부터 아세틸엘카르니틴의 주요 적응증이었던 일차적 퇴행성 질환이 삭제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이미 효능 삭제를 지난 5월부터 예고해 일부 품목의 경우 처방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나, 8월부터는 본격화됐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주요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주요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주요 품목 중 니젠틴만 유일하게 전년과 같은 수준의 처방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품목의 처방액은 큰 폭으로 줄었다.

우선 해당 성분 최대 품목인 카니틸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41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50억원에 비해 17.5%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카니틸은 19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올해 2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됐으나, 효능 축소 영향으로 먼 꿈이 됐다.

오리지널인 니세틸 역시 마찬가지다. 니세틸은 19억7,8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4% 줄었다.

뉴카틴과 세니틸은 전년 대비 각각 49.5%, 44% 감소해 처방액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유니세틴과 엘카틴은 각각 75.8%, 74.9% 감소해 처방액이 4분의 1로 줄었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의 남아있는 적응증은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이다. 현재는 해당 효능에 대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남아있는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2021년 1월 25일까지 임상재평가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 남은 적응증도 삭제된다.

이에 따라 임상재평가를 통해 적응증을 사수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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