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치료제 개발 기술경쟁력, 해외보다 '취약'
국내 치매치료제 개발 기술경쟁력, 해외보다 '취약'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1.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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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방법 분야 기술력은 국내가 우위

국내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경쟁력이 해외에 비해 다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매 진단기술 분야의 기술경쟁력은 해외보다 앞섰다.

이는 최근 식약처가 발간한 '치매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및 진단기술 동향 정보집'에 따른 결과다.

식약처는 뇌질환 치료와 진단 관련 국내 현주소 파악을 위해 국내·외 기술 수준을 문차트(Moon chart)를 이용해 비교 분석했다.

문차트는 국내·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허분석 방법 가운데 하나로 외국 국적 출원인의 특허에 관한 장벽과 국내 출원인의 특허에 관한 기술경쟁력의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분석 방법이다.

기술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특허 등록 여부, 패밀리 특허, 청구항 수, 잔존 기간 등의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치매와 뇌졸중의 종합적인 기술 수준
치매와 뇌졸중의 종합적인 기술 수준

분석 결과 치매치료제 기술의 유효특허를 국내·외 기업별로 보면 국내기업 66건, 외국기업 711건이었다. 한국의 특허 점유율은 8.49%였다.

치매치료제 기술을 문차트로 분석한 결과, 국내는 4.3, 해외는 5.8로 나타나 해외 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방법의 유효특허는 국내기업이 185건, 외국 기업은 2,133건이었다. 한국의 점유율은 8.02%였다.

문차트에 따른 치매 진단방법의 기술경쟁력은 국내는 4.7, 해외는 4.6으로 국내기술의 경쟁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뇌졸중치료제와 진단방법의 양상도 치매 분야와 비슷했다. 뇌졸중치료제는 국내와 해외가 각각 4.7, 5.4로 해외 경쟁력이 높았으며, 진단방법은 각각 5.0, 4.2로 국내가 높았다.

종합적으로 치료제 분야는 외국의 다국적제약회사들이 패밀리특허를 다수 출원해 해외 지역의 점수가 비교적 높게 도출됐다.

치매 진단방법 분야는 국내 IT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 정보통신, IT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진단방법이 개발되면서 기술경쟁력이 해외보다 높게 나왔다.

연구자는 "치매치료제 기술에서는 해외 특허 장벽이 비교적 높고, 국내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낮아 추격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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