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지난해 치매 선별검사만 436만건 시행
치매안심센터, 지난해 치매 선별검사만 436만건 시행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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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약 100만건 대비 4배 이상 증가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지난해 치매안심센터에서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 선별검사가 400만건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진행된 선별검사가 100만건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7일 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치매안심센터가 시행한 선별검사 건수는 436만7,099건이었다. 치매안심센터와 협약병원에서 진행한 진단검사는 34만3,272건, 협약병원이 시행한 감별검사는 11만3,621건으로 조사됐다.

치매안심센터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인 사람 중 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사람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은 선별검사와 진단검사, 감별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원칙적으로는 진단검사는 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 판정을 받은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감별검사는 진단검사 결과 치매 판정을 받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상담 시 본인이 진단검사나 감별검사를 받기를 원하거나 상담사 소견에 선별검사나 진단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라고 판단되는 경우 앞 단계 검사 없이 진단검사나 감별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가 본격 운영된 2018년에는 약 100만명의 노인이 선별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약 6%인 6만5,000명 가량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2019년 시행된 진단검사는 34만여건으로 선별검사 인원 436만명 대비 7.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인지저하 판정을 받고 진단검사를 받은 비율이 소폭 늘었다. 인원은 약 28만명 정도 증가했다.

진단검사 인원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약병원에서 진행하는 진단검사 비용을 전액 정부에서 부담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지난해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 중 약 3분의 1 가량인 11만명 정도는 CT나 MRI 등을 등의 검사를 하는 감별검사까지 받았다.

치매안심센터가 수행하는 치매검사 건수가 대폭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조기에 치매환자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선별검사가 무분별하게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별검사 대상이 60세 이상 전국민인 만큼 불필요한 재정 낭비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노인이 아닌 치매 가능성이 높은 치매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치매안심센터의 평가 요소 중 선별검사 건수가 중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올해 계획 중 하나로 만 75세 노인과 독거노인에 대한 집중 관리를 예고하고 있다. 치매고위험군에 대한 좀 더 수준높은 관리를 위해서는 선별검사에 유독 집중돼 있는 힘을 나눠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