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위험 주목…치매와 고령건강 연관성 증대
미세먼지 위험 주목…치매와 고령건강 연관성 증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2.10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매유발 인자 뇌혈관질환 발생 등 고령 사망 위험 증가

초미세먼지가 치매 악화 등 고령인구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각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추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초미세먼지 등에 따른 고령인구 건강 악화에 대한 영향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서울시가 WHO 권고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발생하는 고령자 조기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1,162명에서 2030년 2,133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치매 등 고령인구 건강에 대한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 사례가 늘면서 관련 대응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혈관성 치매와 위험인자인 뇌혈관질환을 유발했고,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0㎍/㎥ 증가할 때 서울시 고령자의 사망위험은 13.9% 늘어난다는 규명했다. 

서울연구원 황인창 연구원은 “고령자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초미세먼지 건강영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고령자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및 정보전달 체계 정비, 초미세먼지 건강영향과 질병관리 체계 정비, 주요 활동지역 배출원 관리 등 고령자를 보호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내외에서 치매와 미세먼지의 연관성을 다루는 연구논문도 연이어 발표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 강재명 교수 연구팀은 신경정신행동 증상의 악화가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과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초미세먼지 노출 시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들에게 특히 영향이 컸다는 결과였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 달 동안 8.3㎍/㎥ 증가했을 경우 알츠하이머치매 정신행동증상은 16.7% 악화됐고,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초미세먼지 8.3㎍/㎥ 증가 시 신경정신증상 수치가 40.7%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재명 교수는 치매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건강위험인자 관리가 예방법으로 강조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관련 문제를 대비할 방안의 구축을 제언했다. 

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초미세먼지(PM2.5)에 많이 노출된 여성일수록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신경세포 다수가 모인 회백질을 점차 위축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를 일으킬 위험을 발생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국내외 공조체계가 구축되는 등 세계 공동 대응사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미세먼지와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로 관련 건강영향 규명과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 환경에 맞는 실질적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