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치매가 무서운 노인들의 필수품 될까?
AI 로봇, 치매가 무서운 노인들의 필수품 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2.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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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와 결합된 높은 시장 전망에 기업들 각축전 예고

올해도 고령층의 치매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인공지능(AI) 로봇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현재 치매안심센터는 물론 시립병원까지 치매예방 AI 로봇 등을 보급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향후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실버산업 시장 확대와 정부의 정책과 보급 지원 확대는 물론 치매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상황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시스템이 탑재된 로봇, 인형과 스피커 등이 고령층 관리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추세를 보면 고령층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손자나 손녀의 모습을 본뜬 인형이나 앵무새, 곰 등 동물의 모습과 실용성을 높인 스피커 형태로의 보급이 선호되고 있다. 

치매관리 기능 이외에도 복약지도, 일정관리와 날씨정보와 건강 정보 등도 함께 제공하면서 총체적인 건강관리 등을 위한 헬스케어 플랫폼의 결합도 특징이다. 

결국 현재 전 연층에서 활발하게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같이 고령층의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경우 시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기를 보급-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서울의료원은 만성질환을 보유한 만 65세 노인들에게 스튜디오크로스컬쳐의 치매예방 AI 로봇인 ‘부모사랑 효돌’의 보급을 진행했다. 

만성질환을 보유한 고령층의 경우 치매 발병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매 예방 콘텐츠 탑재된 AI 인형을 통해 인지 활동이나 정서적 외로움과 운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미 일부 지자체들은 안심센터 등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 등이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 로봇을 활용한 인지훈련이 초기 치매환자에 미치는지를 평가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이대목동병원과 전남 광양시 치매안심센터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튜디오크로스컬쳐'의 부모사랑 효돌 이외에도 '로보케어'의 치매예방 로봇 실벗이 군포시 보건소 등에 보급됐고, '와이닷츠'의 인공지능 앵무새 로봇 피오와 '미스터마인드' 인공지능 말동무 인형 돌돌이 등도 보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업체들도 시장성 확대에 따라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특정 기관 공급 위주가 아닌 해외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산업 자생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들이 다양한 형태를 통해 보급이 늘어가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보급 지원 등이 아닌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치매환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전망되는 만큼, 치매예방과 관리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넓혀가고 있는 AI 로봇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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