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늘어난 치매보험, 가격·보장 기준 최고 상품은?
우후죽순 늘어난 치매보험, 가격·보장 기준 최고 상품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2.2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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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맹, 2019년 치매보험 상품 비교 평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등으로 치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최근 몇 년새 100개가 훌쩍 넘는 치매보험 상품이 신규 출시됐다.

치매보험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격이나 보장성 등을 기준으로 치매보험 상품을 비교·분석한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2019년 판매 중인 142개의 생명, 손해보험사의 치매보험 상품을 비교·분석해 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치매보험 조사 평가항목

치매보험은 치매로 최종 진단 확정된 경우 미리 정해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다.

평가항목은 가격 부분과 보장 부분으로 나누어 보험가격지수, 경도치매보장여부, 예정이율, 진단기준, 지정대리인, 특약 개수로 각 점수를 부여해 총점으로 순위를 비교하였다.

보험가격지수는 보장성보험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작으면 평균보다 저렴, 이보다 크면 평균보다 비싸다고 판단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금융소비자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치매를 판단할 때 사용되는 CDR 척도는 1점을 경도치매, 2점을 중등도 치매, 3점 이상을 중증치매로 판단한다. 보험사에서 치매 진단 시 뇌 영상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보험사들이 있어 'CDR 1점'이 나왔지만 뇌영상검사에 이상이 없을 때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 할 수 있어 분쟁, 민원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지정대리인청구제도는 가족 등에게 보험금 청구와 수령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치매 보험 가입 시 의무적인 조건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보험사에서는 아직 활용이나 설명 등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금소연은 소비자들이 치매보험에 가입할 때 가격이나 보장 등 상황에 맞도록 체크 사항을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평가 지표에 따라 조사한 결과, 전체 치매보험 상품 142개 중 좋은 치매보험으로 평가되는 지정대리인 특약이 있는 상품은 130개였고, 경도치매보장이 되는 상품은 103개였다. 예정이율이 2.50% 이상인 상품은 49개였으며, 영상진단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39개뿐이었다. 예정이율 최대값은 2.80%였고, 최저값은 2.50%였다.

전체 보험에 대한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NH농협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무배당)이 차지했다.

DB생명의 (무)백년친구 치매보험, NH농협생명의 간편한백세시대NH치매보험, (무)KB간병비받는치매보험,ABL생명의 (무)ABL간편가입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NH농협생명 ‘백세시대NH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무배당)’은 보험가격지수가 낮고 예정이율이 2.75%로 높아 보험료가 저렴하고, 경도치매를 보장해 보장범위가 넓다. 또 치매 진단 시 영상 자료를 요구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점과 특약 중 꼭 필요한 ‘지정대리인청구 특약’이 포함돼 있어 치매 발병 시 보험금 미청구 위험을 제거했다는 점이 주요 선정 이유였다.

금소연 평가 치매보험 순위

같은 이름 보험의 순위가 다르게 평가된 것은 금소연이 대면, 전화,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에 따라 각각의 보험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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