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치매안심센터 임상심리사 채용 확대 추진
복지부, 치매안심센터 임상심리사 채용 확대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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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회와 협의해 구체적 방안 마련 계획

치매안심센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임상심리사의 채용 확대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정식 개소를 모두 마쳤음에도 임상심리사가 한명도 없는 곳이 여전히 절반이 넘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 임상심리사 채용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임상심리학회와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임상심리사는 100명 정도다. 임상심리사가 한 명도 없는 곳이 150개가 넘는다. 임상심리사가 치매안심센터 전체 채용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에 불과하다.

임상심리사는 신경심리검사 등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담당하지만, 현재는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이를 대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임상심리사의 역할은 신경심리학적 평가와 정신병리보조적 진단, 심리학적 개입, 교육·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치매 치료계획 수립과 평가를 통해 인지훈련이나 재활 여부를 판단하고 환자 판단력 평가, 환자와 가족의 요구 분석, 환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심리학적 문제 평가 등도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치매 조기진단에 있어 신경심리학적 평가는 필수며, 의료진과 협업 등이 가능해 센터의 전문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상심리사 부족 문제는 치매안심센터 개소 초기부터 문제로 지적됐으나, 2년이 넘게 지난 현재에도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원인으로는 임상심리사에 대한 낮은 처우나 고용 불안정, 홍보 부족, 치매전문교육 기회의 부재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상심리사가 배출되기까지 수년 간의 경력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문제 중 하나다. 이는 결국 처우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복지부와 임상심리학회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다만 처우 개선 등을 위해서는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임상심리사 수급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학회와 추가 논의를 통해 임상심리사 수급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만큼 실질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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